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 /연합뉴스 |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가 최근 남북 대화에 진척이 없는 이유를 한국 탓으로 돌렸다.
리 부총리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 중인 ‘동방경제포럼’에 북한 대표단장으로 참석,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 관련 합의 사항들이 이행돼야 남북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입장을 5일 밝혔다.
이날 리 부총리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북극·극동개발부 장관, 유리 트루트녜프 부총리 등 러시아 정부 인사들과 만난 뒤, 남북 회담 시기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조선(한국)이 말이야 공동선언과 판문점선언에 명기된 사항들을 이행해야지 안 하니까 그게 할 수가 있어?"라고 되물었다.
지난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회담을 통해 합의한 문서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판문점 선언’을 내놨고, 9월에는 북한을 방문해 ‘9·19 평양공동선언’을 내놨다. 해당 선언문에는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 △민족경제 균형적 발전 △이산가족 문제 해결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 △핵무기·핵 위협 없는 한반도 등 6개항이 담겼다.
[유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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