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뉴스1 언론사 이미지

[N현장] '런닝맨' PD "초딩맨 이미지 벗으려 노력→팬미팅 등 도전"

뉴스1
원문보기

[N현장] '런닝맨' PD "초딩맨 이미지 벗으려 노력→팬미팅 등 도전"

서울맑음 / -3.9 °
'런닝맨' 제공 © 뉴스1

'런닝맨'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런닝맨' 정철민PD가 팬미팅 등 다양한 기획을 통해 새로움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SBS '런닝맨'의 방송 9주년 기념 정철민PD의 기자간담회가 4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지난 2010년 7월11일 처음 방송된 '런닝맨'은 게임을 접목한 야외 버라이어티 장르로 한국을 넘어 아시아권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추격전, 이름표 떼기라는 핵심 코너를 넘어 다양한 게임과 캐릭터쇼로 장수 예능으로 자리잡았다. '런닝맨' 멤버들은 지난 8월 첫 국내 팬미팅 '런닝구 프로젝트'를 열고 9주년을 화려하게 기념했다.

다음은 정철민 PD와의 일문일답.

-'런닝구' 프로젝트를 마친 소감은.

▶아직도 멤버들과 연락을 주고 받는다. 끝나면 여운이 많이 남을 것 같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팬미팅 이야기를 하고 있다. 유재석형도 우리가 이렇게까지 할 줄 몰랐다라고 하고 쉰 네 살인 지석진형도 이 모든 안무를 다 소화했다. 이런 결말을 예상하고 했다. 처음에는 힘들고 왜 이걸 해야 할까 의심도 했는데 끝나고 나서 너무 뿌듯하고 여운이 길다. 미래에 우리가 이런 것도 했다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제 새벽까지 멤버들과 통화하고 벅차오르는 감정을 나눴다.

-9주년 특집이 팬미팅이어야 했던 이유는

▶9주년 정도 지났을 때 우리가 전체 다 합쳐서 뭔가를 다 만들어본 적이 있나 싶었다. 그러던 와중에 해외 팬미팅 영상을 봤다. 멤버들끼리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좋아보이더라. 해외 팬미팅은 커버곡을 하는 수준이라 연습량이 많지는 않았는데, '패밀리'라는 것이 함께 하는 감정을 공유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9주년을 맞아 서로 더 진솔된 사이가 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준비했다.


-왜 9주년인가.

▶SBS 예능 역사상 10년을 넘어간 프로그램이 없다. 멤버들과 우스개소리를 하다가 10년은 잘 모르겠으니까 해보자고 했다.9년보다 '지금'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다. 멤버들이 다 정말 잘 도와줘서 고맙다. 2010년 입사해서 '런닝맨' PD로 연출을 하고 있는데 멤버들 덕분에 계속 하고 있다. 노래, 안무 모두 어려운데 스케줄을 빼서 다들 임해줬다.

-SBS 프로그램 중에서 9주년을 넘은 프로그램이 없어서 '런닝맨'이 특별할 것 같다.

▶게임 버라이어티이다 보니 확장에 한계를 느낀다. 게임을 하고 낄낄 대는 것이 트렌디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한다. 초창기 조효진PD와 함께 막내 조연출로 임할 때와 지금 '런닝맨'은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당시 초능력자 캐릭터, 상황극이 큰 인기를 얻었지만 어느 순간 '초딩맨' 이미지도 나오고 '주작맨'(조작) 이미지가 생겼다. 내가 연출을 맡으면서 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시간이 쌓이니까 내 연출 스타일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반응이 모두 나온다. 해외 벌칙, 팬미팅, 버라이어티 다 했는데 앞으로 뭘 할 수 있을까 얘기도 나눈다. '런닝맨'스러움과 '런닝맨' 스럽지 않음 사이에서 조율하려고 한다. 일단 난 '런닝맨'을 1도 안 본다는 사람들을 보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한다. 가끔은 끔찍한 혼종을 내놓을 때도 있겠지만 많은 것을 시도하면서 변화를 하려고 한다.
ichi@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