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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4실책 극복한 양현종,日 이나바 감독 앞에서 15승 [오!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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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대선 기자]1회말 무사에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OSEN=대전, 이상학 기자] “유명한 왼손 투수란 것을 알고 있다”.

3일 KIA-한화전이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는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야구대표팀 감독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즌 후 프리미어12, 내년 도쿄올림픽 전력 분석을 위해 지난 2일 한국을 찾은 이나바 감독은 8일까지 6일 동안 KBO리그 경기를 직접 지켜본다.

첫 번째 일정으로 대전을 찾았다. 김광현(SK)과 한국야구대표팀 원투펀치로 나설 양현종(KIA)이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나바 감독도 양현종을 알고 있었다. 그는 “양현종이 유명한 왼손 투수란 것을 알고 있다. 기록으로만 봤는데 (직접 보게 돼) 기대가 크다. 집중적으로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1회 시작부터 양현종은 3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이 과정에서 수비 실책까지 겹쳤다. 우익수 프레스턴 터커의 포구 미스, 3루수 박찬호와 2루수 안치홍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1회에만 4실점으로 흔들렸다. 2회에도 선두 오선진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하는 등 제구도 오락가락하는 모습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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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대선 기자] 3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나바 아츠노리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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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에는 1사 2루에서 안치홍의 1루 악송구가 또 나오며 추가 실점했다. 내외야 가릴 것 없이 계속 되는 실책에 무너질 법도 했지만 양현종은 이겨냈다. 4회 오선진, 정근우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에 성공했고, 5회에도 2사 1,2루에서 몸쪽 슬라이더로 최재훈을 루킹 삼진 돌려세웠다.

6회에도 선두 김회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정은원을 헛스윙 삼진, 오선진을 2루 뜬공 처리한 뒤 김회성의 2루 도루 실패로 이닝이 끝났다. 6이닝 8피안타 1볼넷 1사구 10탈삼진 5실점. 실책 4개로 자책점은 1점이었다. 평균자책점을 2.40에서 2.37으로 낮췄다. 최고 148km 직구(55개) 체인지업(23개) 슬라이더(22개) 커브(1개) 4구종을 구사했다. KIA의 6-5 재역전승과 함께 양현종은 시즌 15승(8패)째를 올렸다.

이나바 감독은 중앙 지정석에서 양현종의 공 하나 하나를 체크하며 주의 깊게 지켜봤다. 양현종의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수비 실책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틴 위기관리능력을 확인했을 것이다. 이나바 감독으로선 기록에서 드러나지 않는 양현종의 진가를 확인하는 소득이 있었다.

한편 이나바 감독은 양현종이 내려간 뒤에도 9회 경기 종료까지 자리를 계속 지켰다. 이나바 감독은 “이번 기회에 한국 선수들을 폭넓게 보겠다. 한국 야구는 기술력이 뛰어나고, 집중력도 높다. 라이벌이고, 강한 팀인 만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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