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태국의 경기에서 태국에 승리한 여자 배구 대표팀.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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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힘겨운 태국 원정을 치르게 됐다. 2020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이 태국에서 개최된다.
배구전문매체 월드오브발리는 '국제배구연맹(FIVB)이 내년 1월 7~12일 열리는 올림픽 아시아 예선 여자부 경기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남자부 경기를 중국 광저우에서 열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FIVB는 태국과 중국 배구 협회에 이같은 사실을 전달했다. 여자부는 태국과 싱가포르, 남자부는 중국과 이란이 개최를 신청했고, 태국과 중국이 최종 선정됐다.
태국은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치열한 대륙간 예선보다는 지역예선 쪽이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14위인 태국은 2000년대 들어 유럽이나 일본 등 해외무대에 선수를 진출시키며 국제 경쟁력을 쌓아왔지만 올림픽 무대는 밟지 못했다. 눗사라 똠콤을 비롯한 현재 황금세대에겐 마지막 도전일 수 있다.
한태 올스타전에 출전한 태국 여자 배구대표팀. [사진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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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예선에는 서울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선수권 상위 8개국이 출전한다. 개최국인 일본과 대륙간예선에서 티켓을 따낸 중국 대신 9, 10위를 차지한 인도와 호주가 추가로 합류했다. 4개국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조 1, 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를 벌여 한 장의 도쿄행 티켓 주인을 가른다. 한국은 대만·인도·인도네시아와 B조에 속했고, 태국은 이란·카자흐스탄·호주와 함께 A조에 배정됐다. 나머지 여섯 나라의 전력은 한국과 태국에 못 미쳐 두 팀이 결승에서 붙을 것이 유력하다.
이미 예상됐던 결과지만 태국 원정은 대표팀에게 쉽지 않은 조건이다. 여자 배구 인기가 높은 태국은 열광적인 홈 팬들의 응원이 펼쳐질 전망이다. 시차(2시간)는 크지 않지만 홈보다 불리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대회가 열리는 나콘라차시마가 낯선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 국제대회와 한·태 슈퍼매치가 이곳에서 열려 코트와 경기장은 익숙한 편이다.
9일(한국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 네덜란드전에서 서로를 격려하는 남자 배구 대표팀. [사진 국제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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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자부 예선에 참가할 8개 팀은 13일부터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남자 아시아선수권(16개국 참가)에서 가려진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파키스탄과 함께 조별리그 D조에 속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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