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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227)조정민의 올바른 루틴-드라이버·퍼터 헤드 페이스 정렬 후 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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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막 내린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부진하기는 했지만 과감하게 스윙을 교정하고 하반기 우승을 노리는 조정민을 만났습니다. 조정민은 아마추어 시절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국가대표를 2년이나 함께한 선수입니다. 그에게 “쇼트 퍼팅을 잘하는 비결이 뭔가”라고 물었습니다. 보통 2m 이내 퍼팅 성공률이 높다면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시나 톱골퍼들의 대답은 비슷합니다. “기본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어떤 기본을 지켜야 할까요. 답은 ‘루틴’입니다. 루틴은 샷을 하기 전부터 실제 스윙이나 퍼팅을 할 때까지의 일정한 행동 양식이죠.

어떻게 해야 할까요. “퍼팅이나 아이언샷, 드라이버샷 루틴은 비슷하다. 가장 정교하게 스탠스를 서고 늘 일정한 어드레스 자세를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한 결과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조정민은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이다. 처음에 오른손으로 클럽을 잡고 헤드 페이스를 볼 뒤에 놓으면서 목표 방향에 수직으로 잘 정렬하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이다”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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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으로 클럽을 잡고 헤드 페이스를 목표 방향에 직각으로 맞춘 뒤 그 상태에 맞게 스탠스를 취합니다. 그럼 양발 끝은 목표 방향과 수평으로 놓이겠죠. 시각적인 왜곡을 최대한 없애고 기계적으로 어드레스를 해야 합니다.

조정민은 “쳐야 할 라인을 그리고 그 라인에 맞게 몸을 정렬해야 한다. 매일매일 컨디션이 다르기 때문에 보이는 것도 다르다. 이런 오차를 없애려면 기계적으로 루틴을 만들어놔야 한다”고 또 강조하네요.

한 가지 더. 조정민은 “오르막 퍼팅을 할 때에는 무조건 짧은 것은 안 된다. 그래서 홀 뒤 20m 지점에 티를 하나 꽂고 홀이 아닌 티를 보면서 퍼팅 연습을 하면 홀에서 많이 벗어나지도 않고 짧아서 허무하게 버디 기회를 놓치는 일도 없다”고 웃어 보입니다.

하지만 내리막 퍼팅은 너무 길면 안 되죠. 조정민은 “내리막 퍼팅을 할 때에는 최대한 홀과의 거리에 맞게 치는 것이 3퍼팅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다. 너무 넣으려고 하면 홀을 훌쩍 지나가는 일이 많고 생각보다 경사도 덜 타면서 홀에서 멀어진다”고 합니다. 오르막에서는 20~30㎝ 정도 더 보고, 내리막에서는 홀에 붙인다는 생각으로 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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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 연습은 늘 어색합니다. 하지만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러워지고 어드레스를 선 상태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고 자신 있게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어드레스를 선 다음에 열리거나 닫힌 듯한 느낌을 받아서 미스샷을 많이 하시죠. 프로골퍼들이 웬만하면 미스샷을 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루틴’을 통해 기계적으로 목표 방향을 향해 몸을 정렬시키기 때문입니다.

집에서 퍼팅 연습을 할 때에도 반복적으로 퍼팅 루틴을 하면서 쳐보세요. 긴장도 되고 무의미하게 볼을 치는 일도 줄어듭니다. 집중력도 높아지겠죠.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23호 (2019.08.28~2019.09.0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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