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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

'전남편 살해' 고유정, 오늘 2번째 공판… 검찰 반격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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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측 1차 공판서 "피해자 성욕이 부른 비극"

검찰 "죽은 피해자 모독…좌시하지 않을 것" 경고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유정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고유정의 제2차 공판을 연다. 검찰이 고유정의 계획범죄를 입증할 수 있을지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12일 열린 첫 공판은 고유정 측의 일방적 주장으로 마무리됐다. 고유정 측 변호인이 전 남편의 강한 성욕을 강조하며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을 피해자 측으로 돌렸다.


범행은 피해자가 피고인을 성폭행하려던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이며, 고유정의 혐의는 살인이 아닌 상해치사 또는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는 논리를 폈다.


당시 고유정 측은 "피해자가 결혼생활 당시 피고인에게 무리한 성관계를 요구해왔다"고 했다. "이혼 뒤 아들과 만남을 갖게 된 면접교섭 당일에도 자신의 성욕을 참지 못하고 성폭행을 시도하면서 비극적 사건의 단초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 "졸피뎀 성분이 검출된 이불에 묻은 혈흔은 전 남편이 아닌 고유정의 것"이라며 계획범죄를 부인했다.


검찰은 피해자가 사건의 단초를 제공했단 주장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도 했다.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객관적 조사에 의해 이불과 담요 등에서 명확하게 피해자 혈흔이 나왔고 졸피뎀이 검출됐다"며 "인터넷 검색 기록도 연관검색이 아닌 피고인이 직접 쳐서 검색한 것으로 앞으로 명확하게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날 공판에서는 고유정의 계획된 범행임을 주장하는 검찰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고유정 측은 피해자의 변태적인 성행위 등을 강조하면서 형량을 낮추기 위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 보인다.


한편 제주지법은 2차 공판 방청권을 선착순이 아닌 추첨식으로 배부할 예정이다.


재판 당일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법원 4층 대회의실에 응모권을 비치해 방청권 응모를 받는다.


방청권 추첨은 오전 10시 20분 같은 장소에서 공개 추첨으로 진행된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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