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에서 악수하는 정현(왼쪽)과 나달.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정현(170위·제네시스 후원)의 건강을 기원했다.
나달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700만달러)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정현을 3-0(6-3 6-4 6-2)으로 제압했다.
2016년부터 4년 연속 US오픈 16강 진출에 성공한 나달은 경기를 마친 뒤 "다시 한번 16강에 올라 기쁘다"며 "이 코트는 팬들의 에너지를 잘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라고 소감을 전했다.
약 2시간 만에 16강행을 확정한 나달은 정현을 상대로 3전 전승, 세트 스코어 7-0의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나달은 이날 상대였던 정현에 대해 "건강을 유지한다면 어떤 상대와 만나도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는 선수"라며 "나도 부상을 경험해 봤지만 부상을 이겨낸다는 것은 매우 힘든 과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은 허리 부상 때문에 2월부터 5, 6개월간 코트에 서지 못했고 7월 말 중국 청두 챌린저를 통해 코트로 돌아왔다.
올해 호주오픈 2회전에 이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는 부상 때문에 불참한 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US오픈 3회전 성적을 냈다.
나달은 "이번 대회가 정현에게 큰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정현이 부상 없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나달은 16강에서 존 이스너(14위·미국)-마린 칠리치(23위·크로아티아) 경기 승자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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