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오른쪽)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가 각각 이달 28, 29일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사진=머니투데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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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정도박과 성접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50)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진술이 엇갈린 가운데 경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두 사람의 구속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두 사람의 조사내용을 분석해서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 향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 전대표는 이달 29일 경찰 조사에서 해외도박과 성접대 혐의 등을 대부분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 반면 이씨는 하루 전인 28일 경찰에 출석해 도박 혐의 일부를 시인했다.
양 전대표는 29일 오전 9시50분쯤 서울 중랑구 묵동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23시간 가까운 조사를 받고 이튿날 오전 8시30분쯤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양 전대표는 "도박 혐의를 인정하냐", "성접대 혐의를 인정하냐" 등의 질문에 "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했다"며 "사실관계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했다"고 짧게 대답했다.
이날 조사는 양 전대표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 외에 앞서 불거진 성접대 의혹도 함께 살펴보면서 밤을 새워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한번에 조사를 끝내려고 23시간 내내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 전대표와 이씨는 최근 해외를 오가며 13억원 상당 외국환거래(환치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이달 14일 이들을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로 전환했다.
양 전대표는 2014년 9월 서울 강남의 한 한정식 식당에서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로우 등 외국 부호들에게 성접대를 하고, 유럽 원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경찰은 상습도박과 성접대 등 YG엔터테인먼트의 의혹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달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서울 마포구 YG엔터테인먼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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