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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탁한 적 없다'라던 최순실, 조국에 "무슨 힘 있어서 그러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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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부탁한 적 없다" / "3년 가까이 독방에서 가혹하게 지내고 있다" / 조희연, 조국 후보자 논란에 "안타깝고 아프다" / 조희연, 보관기간 지나 자료 없고 쟁점도 없어

세계일보

(왼쪽부터)박근혜 전대통령, 최순실씨. 뉴시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를 앞두고 자신의 처지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교하며 억울함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최씨 측 이경재 변호사에 따르면 최씨는 선고를 앞두고 대법원에 제출한 최후진술서에서 조 후보자의 사례를 언급했다.

최씨는 진술서에서 "(조국 후보자와 관련해)팩트가 다 나오는데도 아니라며 큰소리를 친다"며 "대체 무슨 힘이 있어서 그러느냐"는 주장을 했다고 이 변호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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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연합뉴스


그는 자신의 딸 정유라씨를 비판해 온 여당 국회의원을 지목하며 "조 후보자에게는 할 말이 없느냐"는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받아달라고 부탁한 적도 없는데 싸잡아서 뇌물이라고 한다"고 주장하고, "3년 가까이 독방에서 가혹하게 지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고 이 변호사는 전했다.

조희연, 조국 딸 의혹에 "한영외고 감사 계획없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조국 법무부 후보자 자녀의 한영외국어고등학교(한영외고) 특례입학 의혹 등과 관련해 감사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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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89회 임시회 시정질문에 참석한 조희연 교육감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조 교육감은 이날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와 만나 한영외고 감사 계획에 대한 질문에 "서울시의회에서도 쟁점이 없었다"며 "(감사)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딸 조모씨가 2007학년도 한영외고 입시에서 정원 외 유학전형으로 특례입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형은 별도의 시험없이 외국 거주 경력을 토대로 입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외부 대외활동에 참여하면서 정규수업을 듣지 않아 편법으로 스펙을 쌓은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이 중에는 아버지 조 후보자가 주제발표를 했던 서울대 한 학술행사 인턴 참가도 포함돼 있다.

앞서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에서도 더 조사할 부분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서울시의회 자유한국당 여명 의원(비례대표)은 "2016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출신학교에 특정감사를 실시해 고교졸업이 취소됐고 당시 교육감은 학사농단과 학교유린을 지켜보며 학생들에게 사과했는데 왜 지금은 고요한가"라면서 "외국에 있다가 외고를 진학할 때 특례가 있었는지, 스펙 품앗이는 없었는지 교육청이 해야 할 일이 매우 많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이 문제가 12년 전 일이라 자료보관 기관이 끝나 다 폐기돼 특별히 더 할 부분이 없다"며 "국회와 언론에서도 이 부분(한영외고)은 특별히 쟁점이 안 되고 있다"고 답했다.

조 교육감은 "참여연대 초기에 (조 후보자가) 헌신적으로 나서줘서 그 기억만 있다"며 "최근 상황은 안타깝고 아프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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