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사진=민선유 기자 |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가 클럽 '버닝썬 사건'으로 검찰에 송치된 후 65일 만에 경찰서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28일 승리는 서울 중랑구 소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청사에 들어가기 앞서 포토라인에 선 승리는 불법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한 자세로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며 "다시 한 번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답했다. 이 외 혐의를 인정하는지, 도박 자금을 얼마나 썼는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등 해외 카지노를 드나들며 한 번에 최대 수천만 원씩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도 받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이달 초 수상한 자금이 해외로 흘러나간 이상 거래 정황을 포착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SBS 방송 화면 캡처 |
승리의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도 같은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 17일 YG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상습도박 관련 자료를 확보했으며, 승리와 양현석 전 대표를 상대로 자금 출처와 도박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승리의 이번 경찰 조사는 그가 클럽 '버닝썬' 사태로 검찰에 송치된 지 65일 만이다. 경찰은 승리를 지난 6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등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승리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와 공모해 서울 강남 소재 클럽 버닝썬 자금 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해외 투자자 일행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본인 또한 직접 성 매수를 한 혐의도 받는다.
한편 내일(29일)은 상습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승리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둘러싸고 의혹과 조사가 반복되는 상황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높은 가운데, 과연 이번 경찰 조사 결과로는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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