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 대체 용병' 제이크, 연습경기 출전…다른 선수도 실전 점검
우리카드가 아가메즈 대체 선수로 영입한 제이크 랑글로이스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프로배구 외국인 선수들이 다음 달 29일 개막하는 2019 한국배구연맹(KOVO)컵을 한 달여 앞두고 실전 경기력 끌어올리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9-20시즌 뛰게 될 이들 선수는 이달 초 입국한 직후에는 비시즌 쉬었던 훈련 공백을 메우려고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기초 체력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이후 프로팀 간 또는 남자대표팀과 연습경기 일정이 시작되고, KOVO 개막이 가까워짐에 따라 팀마다 외국인 선수들을 연습경기에 기용해 실전 감각을 높이고 있다.
우리카드가 허리 통증으로 낙마한 리버만 아가메즈(34)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제이크 랑글로이스(26·208㎝)는 2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남자대표팀과 연습경기에 출전했다.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출전한 우리카드의 제이크 랑글로이스 |
22일 입국한 제이크는 5세트까지 풀세트를 뛰며 실전 경기력을 점검받았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제이크는 공격에서 파워는 아가메즈보다 떨어지지만 서브를 받는 능력에서는 나쁘지 않다"면서 "포지션은 레프트이지만 라이트로 기용하며 나경복과 역할 분담을 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208cm의 장신인 제이크는 2017년부터 미국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며, 2017∼18시즌 이탈리아, 2018∼19시즌 폴란드 리그에서 각각 뛰었다.
한국전력의 특급 공격수 가빈 슈미트(33·208㎝)는 소속팀의 제주도 전지훈련에 참여 중이다.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때 인터뷰하는 가빈 슈미트 |
국내 V리그 삼성화재 소속이었던 2009-10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3년 연속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3연패 위업을 이뤘던 가빈은 OK저축은행과 연습경기 때 5세트까지 모두 뛰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가빈이 OK저축은행과 연습경기 때 풀세트를 뛰고 싶다고 해 경기력을 점검했다"면서 "몸 상태는 최상을 기준으로 70∼80% 상태이고,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OK저축은행이 '봄 배구 청부사'로 영입한 레오 안드리치(24·203㎝)와 KB손해보험이 낙점한 마이클 산체스(31·206㎝), 삼성화재의 새 용병 조셉 노먼(26·206㎝)도 연습경기를 통해 다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스파이크하는 OK저축은행의 레오 안드리치 |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은 "안드리치는 컨디션이 70% 수준이지만 아픈 데가 없고 젊은 선수여서 회복력이 빠르다"면서 "실전에 계속 기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도 "산체스는 국내 무대에서 뛴 적이 있기 때문에 잘 적응하고 있다"면서 "29일 남자대표팀과 연습경기 때는 1, 2세트 정도 기용해 실전 감각을 익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먼 역시 다른 프로팀과 연습경기에 꾸준하게 출전하고 있다. 30일 대표팀과 연습경기에도 나설 예정이다.
삼성화재의 새 외국인 선수 조셉 노먼 |
대한항공이 5월 외국인 드래프트 때 지명한 라이트 안드레스 비예나(26·194㎝)도 연습경기에 출전했고, 스페인 대표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려고 15일 출국했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 |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비예나가 성실한 데다 경기도 깔끔하게 하는 편이라 다른 선수들에 뒤지지 않을 것 같다"면서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KOVO컵 개막 직전에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8·200㎝)는 어깨와 무릎이 조금 좋지 않다.
현대캐피탈의 새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요스바니 선수가 근육 보강 운동으로 지금은 컨디션이 올라온 상태"라면서 "다음 주부터는 실전에 투입하려고 한다. 9월 6일 대표팀과 연습경기 때도 1, 2세트 정도 뛰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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