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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린, 중국프로농구 진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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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중국계 가드 제레미 린(31)이 태평양을 건넌다.

린은 27일 밤(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jlin7)을 통해 중국프로농구 베이징 덕스와 계약했음을 밝혔다.

그는 "NBA와 내 가족, 친한 친구들, 지난 9년간 내 경기를 보러왔거나 응원해준 팬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아시아계 NBA 선수로서 역사를 만들고 새로운 길을 개척한 것은 나에게 엄청난 특권이었다. 매 단계 나와 함께했던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NBA에 작별 인사를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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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레미 린이 중국프로농구 진출을 선언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이어 "내 길이 결국 CBA(중국프로농구)로 이어질 것을 알고 있었다. 중국팬들 앞에서 농구를 하는 것이 얼마나 큰 영광인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더 많은 역사를 써내려갈 것"이라며 새로운 팬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린은 드래프트에서 외면받았지만, 이후 FA 선수로 계약해 2010-11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NBA 무대에 데뷔했다. 2011-12시즌 뉴욕 닉스에서 35경기에 나와 평균 14.6득점을 기록하며 '린세니티 돌풍'을 일으켰다.

9시즌동안 8개 팀에서 480경기에 출전, 평균 11.6득점 2.8리바운드 4.3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도중 토론토 랩터스로 이적해 팀의 파이널 우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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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프로농구 진출을 발표한 린의 인스타그램.


이후 FA 시장에 나온 린은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해 고생했다. 그는 지난 7월 대만의 기독교계 방송인 '굿 티비'에 출연해 "매년 힘들어지고 있다. 영어 속담에 한 번 바닥에 내리꽂히면 그다음에는 올라설 일만 남았다고 하는데 나는 계속해서 바닥에 내리꽂히기만 했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NBA가 나를 포기한 거 같다"며 두려움도 드러냈다. 결국 그는 새로운 무대에서 도전하는 것을 택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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