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8 (월)

'롸켓' LG 이동현, 은퇴 선언 "단 한번도 창피한 적 없었다"(전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프로야구 LG 트윈스 이동현이 마운드를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27일 이동현은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은퇴 심경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렇게 떠나게 되는 것에 죄송하고 미안함에 직접 글을 남긴다. 많은 일들로 저의 은퇴 결정이 희석되고, 다른 판단의 내용으로 가족들이 상처 받는 것 때문에 저의 입장을 이해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남긴다"며 운을 뗐다.


이동현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LG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단 한 번도 창피하지 않았고, 저 스스로 자랑스럽고 영광이었다.(은퇴) 결정에 있어 단 한 번도 강요나, 강합은 없었다. 뜨거운 함성을 들었고,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했다"며 은퇴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만 저의 은퇴 의사가 다른 타인의 기사와 희석되며 가려조도 저의 씩씩한 결정과 야구 인생에 있어 보여드렸던 모습이 다르다면 아쉬운 결정일지도 모르지만, 저의 힘든 결정에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다면 우리 LG가 우승하는 순간에 나의 인대를 팀에 바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제는 제가 아닌 저의 아들 정후가 야구를 하겠다고 하면, 함께 공 던져줄 인대는 남겨놓아야 하지 않겠냐"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끝으로 이동현은 "그 동안 보여주신 사랑과 감사함에 이제 팬으로서 트윈스를 응원하겠다. 18번 이동현은 감사한 마음 진심으로 가슴 속 깊이 담고 떠나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22일 이동현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8회초 등판해 1이닝을 소화했다. 개인통산 700번 째 경기이자, 마지막 마운드였기에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이동현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동현은 지난 2001년 LG 트윈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9년의 시간 동안 LG에서만 선수 활동을 했던 '원 클럽'맨으로 LG에 있어서는 상징적인 스타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 2004년과 2005년, 2007년에 걸쳐 세 차례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으며 힘겨운 고비를 견뎌왔다. 마지막 수술 후에는 "마지막 인대를 LG에 바치겠다"고 말하며 남다른 팀 사랑을 전한 바 있다.


◇ 다음은 이동현 입장 전문.

스포츠서울

younwy@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이동현 SNS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