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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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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배구단, 제주 전훈…극기훈련에 한라산 등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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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중위권 도약 노려…성산일출봉 해맞이도 계획 중

장병철 감독 "체력 훈련-분위기 전환…가빈 몸 상태는 70∼80%"

연합뉴스

장병철 감독(중앙)의 설명을 듣는 한국전력 선수들
[한국전력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18-2019시즌 남자프로배구 최하위 수모를 겪었던 한국전력 선수들이 제주도에서 다음 시즌 중위권 도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 선수단은 26일 제주도 서귀포로 이동해 30일까지 4박 5일 일정의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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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배구단 선수단 단체 사진
[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한일 관계 악화로 취소한 일본 전지훈련을 대신하는 것이지만 다가오는 2019-2020시즌에 꼴찌 탈출을 넘어 중위권으로 진입하기 위한 훈련 프로젝트의 하나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한곳에서만 훈련하는 데 따른 지루함을 없애기 위해 환경을 바꿨다"면서 "아울러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릴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제주도 전훈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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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참석한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선수들은 제주월드컵경기장 내 체력 단련장에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고, 서귀포시 효돈체육관에서 전술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 도착 첫날이었던 26일에는 강도 높은 극기훈련으로 전훈 일정을 시작했다.

선수들은 탐라대 삼거리를 출발해 1100(천백)고지 휴게소까지 11㎞의 언덕길을 달리는 지옥의 레이스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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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지훈련 중 1100고지 달리기를 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한국전력 배구단 제공]




1시간 넘게 걸린 달리기에서 라이트 이태호가 1위, 세터 이호건이 2위로 결승점을 통과해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전훈 사흘째인 28일에는 한라산 정상까지 왕복 4시간 거리의 등산을 계획 중이다.

비가 내리는 등 날씨가 좋지 않으면 등산 대신 1100고지 달리기를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전훈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선수단 전원이 성산 일출봉을 찾아 해맞이할 예정이다.

장 감독은 "떠오르는 해처럼 우리도 중위권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의지를 심어주려고 해돋이를 보러 가기로 했다"면서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달 9일 입국한 외국인 '거포' 가빈 슈미트도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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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가빈 슈미트
[한국배구연맹 제공]



가빈은 KB손해보험과 연습경기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OK저축은행과 연습경기 때는 5세트까지 풀세트로 뛰며 실전 경기력을 점검했다.

가빈은 국내 V리그에서 뛰었던 2009-2010시즌부터 2011-2012시즌까지 3년 연속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챔프전 최우수선수(MVP) 3연패 위업을 이뤘던 특급 공격수다.

가빈은 새 시즌 한국전력의 순위를 끌어올릴 해결사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 감독은 "가빈 선수는 아직 몸 상태가 70∼80% 수준이라서 볼 감각을 익히며 실전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다음 달 5일 남자대표팀과 연습경기에도 투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전력은 한 달여 준비 기간을 거쳐 9월 29일부터 10월 6일까지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 컵에서 다른 팀들과 우승을 놓고 다툰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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