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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김신욱, 벤투호 첫 합류…월드컵 예선 명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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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연계가 좋은 공격수를 선호해 왔던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선택에 변화가 생겼다. 장신(196㎝)의 타깃형 스트라이커, 김신욱(상하이 선화)이 처음으로 벤투호에 승선하게 됐기 때문이다. 지금껏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의조(지롱댕 보르도)를 고정적인 '투톱'으로 활용해 왔던 대표팀의 공격 옵션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벤투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 나설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김신욱이 1년2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게 됐다는 점이다. 김신욱은 지난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지만 벤투호가 출범한 뒤로는 부름을 받지 못했다. 빌드업 전술을 중요시하는 벤투 감독 성향상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김신욱보다는 연계에 능하고 2선까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공격수들이 중용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벤투 감독 심경에 변화가 생긴 건 최근 김신욱이 중국 슈퍼리그의 상하이 선화로 팀을 옮긴 후 7경기 8골 4도움을 올리며 '중국 정복'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김신욱은 언제나 '예비 명단'에 두고 관찰해 왔고, 소집 때마다 최선의 선수를 뽑는 원칙에 따라 김신욱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새 얼굴 이동경(울산 현대)의 발탁도 눈길을 끈다. 이동경은 올 시즌 2골 2도움을 올리며 활약하고 있다. 아직 젊은 나이인 이동경은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빌 수 있는 탄탄한 체력을 가졌다. 무엇보다 중앙과 측면 등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뛸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라는 게 큰 장점이다. 벤투 감독도 "(이동경은) 기술이 좋고 능력이 있는 어린 선수로 측면과 중앙을 모두 활용할 수 있고 좁은 공간에서 빠르게 판단하는 능력이 좋다"고 말했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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