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오테이거스 "지소미아 종료 결정은 미군 위험 증가시킬 것" / 트럼프 "지켜보겠다" 반응과 온도차 / 리얼미터 "한국 국민 54.9%, 지소미아 종료 잘했다"
미 국무부가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또 한 번 ‘깊은 실망과 우려’를 드러냈다.
모건 오테이거스(사진) 미 국무부 대변인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를 종료한 데 대해 깊이 실망하고 우려한다”라며 “이 결정은 한국 방어를 더욱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미군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썼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지난 22일 “실망했다”라며 “우리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가 (악화된)관계를 옳은 방향으로 되돌려 다시 대화를 시작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국무부는 이어진 논평에서도 ‘우려와 실망’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3일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관한 질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나의 아주 좋은 친구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답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번 오테이거스 대변인의 트윗은 앞서 미 국무부가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는 내용인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온도차가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YTN은 26일(한국시간)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조사한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국민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지소미아 종료는 '잘한 결정'이라는 긍정 평가는 54.9%, '잘못한 결정'이라는 부정 평가는 38.4%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자신의 성향을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긍정 평가가 85.7%로 부정 평가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서는 잘못했다는 부정 평가가 59.7%로 나타났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소미아 종료 결정 발표 다음 날인 지난 2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모건 오테이거스 트위터,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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