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0 (금)

與 "한국당, 지소미아 종료에 日보다 더 펄쩍… 新친일 행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반발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민은 신(新)친일 행태라 비판하고 있다"라고 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외집회까지 열면서 도 넘은 반대 목소리만 쏟아내는 한국당, 제1야당이 (지소미아 종료에 대해) 일본보다 더 펄쩍 뛰고 있으니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장외집회에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제2의 애치슨 라인을 초래할 수 있다' '조국으로 인한 국내 정치 위기 탈출용' '김정은 추종정책'이라고 한 발언 등을 거론하며 "국민의 안보 불안, 전쟁 공포를 불러 일으키려는 행태는 묵과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해찬 대표도 "지소미아 종료는 한·일 사이의 신뢰 문제지 한미동맹과 별개"라며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한·미·일 삼국안보협력체계에서 지소미아가 필요하다는 점이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종료를 끝까지 고심한 이유이지만, 일본이 우리를 안보 부적정국으로 간주하며 대화와 협상을 거부하고 미국도 중재에 소극적인 상황에서 한국의 종료는 불가피하면서 타당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앞으로 한미 양국간 신뢰를 높이고, 한미동맹을 강화해 새로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당당히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도 "한국당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조 후보자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 판단'이라 주장하고 있다"면서 "수차례 대화 시도에도 일본이 응하지 않자 고심 끝에 내린 중요한 결정도 국내 정치적 판단이라는 시각이 놀랍다"고 했다. 설훈 최고위원 역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4일 장외집회에서 '지소미아 폐기는 조국 구하기'라고 단언했다"며 "일본 아베 정부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주권국가로 확실한 근거를 갖고 판단하고 국익차원에서 판단한 외교문제까지 정략적 억측을 제기하는게 제1야당이 할 일인가"라고 했다. 이형섭 최고위원은 "왜 한국당은 일본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지, 아베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30일 부산 장외집회를 추진 중인 황 대표를 두고 "황 대표가 장외투쟁에 맛들렸다"며 "옛말에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줄 모른다'고 했는데, 도둑은 날이 새면 황 대표가 된다"고 했다.

[유병훈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