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베이징 있던 日고노도 몰라
도쿄신문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지난 21일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베이징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나서 "괜찮을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는 말을 주변에 했다. 강 장관의 말을 들어보니 지소미아가 유지될 것이란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아사히신문은 "고노 외무상이 회담에서 '지소미아가 파기되지 않도록 잘합시다'라고 했더니, 강 장관이 '귀국 뒤 대통령께 (그 말을) 전할게요'라며 잘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다"고 보도했다. 그래서 이날 한·일 외교장관 회담 분위기를 전해 들은 일 외무성 간부들 사이에선 "강 장관과 외교부가 어떻게든 할 모양이구나"라는 기대감이 '잠시나마' 퍼졌다고 한다. 하지만 그 기대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다음 날인 22일 저녁 청와대가 지소미아 파기 발표를 한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청와대가 외교부를 경시하는 바람에 장관조차 중대 외교 안보 사안 관련 기류도 감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실제 강 장관은 지난 22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이 '지소미아 파기 소식'을 전하며 관련 질문을 하자 "제가 비행기를 탄 동안 아마 어느 레벨에선 (설명을) 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만…"이라고 했다.
[노석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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