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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이청용-기성용의 우정&도전..."대표팀서 혼자라 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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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구자철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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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한국 축구의 한 세대를 책임진 세 남자. 구자철-이청용-기성용의 우정은 여전했다.

오랜 기간 한국 축구의 대들보였던 친구들이 오랜만에 뭉쳤다. 지난 19일 구자철이 운영하는 유튜브채널에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입' 유튜버 구자철은 지난 5일 카타르리그 알가라파 영입을 발표했다. 그는 새 팀원들과 함께 네덜란드서 전지훈련을 떠난 상태였다.

재활 훈련에 전념 중인 독일 분데스리가2 보훔 소속의 이청용이 '절친' 구자철을 보기 위해 네덜란드의 알가라파 숙소로 찾아왔다.

이청용은 알가라파서 구자철이 제대로 끼니를 챙겨먹지 못할까봐 직접 독일 한인 식당서 한국 과자와 음식을 공수해서 찾아오는 지극 정성을 보여줬다.

구자철은 이청용이 준비한 음식들을 보고 "청용이 밖에 없다"보고 "기라드(기성용)은 뭐하는 거야"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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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자철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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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중 이청용은 구자철을 향해 "너랑 단둘이 밥 먹으니 대표팀에 온 것 같다"라고 하며 "요즘은 너랑 성용이 없으니 대표팀가도 이야기할 사람이 없어"라고 농담 섞인 아쉬움을 남겼다.

구자철과 기성용은 지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정들었던 대표팀서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절친 중 유일하게 이청용만 벤투호에서 베테랑으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친구들을 그리워 한 이청용은 영국에 있는 기성용에게 영상 통화를 걸었다. 구자철-이청용과 기성용은 통화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우정을 보여줬다.

기성용은 카타르에서 새 도전에 나선 구자철에 대해 "아쉬움이 있을 수 있는데 너정도면 충분히 대단한 것. 너만큼 유럽서 버틴 사람도 없다"라고 격려했다.

구자철 역시 "내가 독일서 9년을 뛰었으니 이 팀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청용은 "우리는 정말 운이 좋았다"라고 하며 "이제 후배들은 우리보다 더 오래 뛰는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 기대했다.

서로를 격려하면서 서로의 장난기는 여전했다. 지난 유튜브 영상서 눈물을 터트린 구자철에 대해 기성용은 "울긴 왜 우냐. 눈물이 나오면 안티팬을 생각해라"라고 놀리기도 했다.

영상 마지막에서 기성용은 "10대 후반부터 대표팀과 클럽을 오간다고 여유가 없었다. 진짜 10년 동안 이것(축구만) 붙자고 달려왔다. 서로 화이팅하자"라고 친구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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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말처럼 구자철-기성용-이청용은 한국 축구의 10년을 책임지고 쉴틈없이 달려왔다. 그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고 앞으로 모든 도전이 순탄하기를 기원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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