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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한국인 ERA·QS 3위’ 유희관, 커리어 최저 ERA 바라본다[오!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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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 곽영래 기자]6회초 1사 1,2루 두산 유희관이 LG 채은성을 병살로 처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잠실, 길준영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시즌 1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유희관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6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를 펼치고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이날 유희관은 직구(36구), 슬라이더(33구), 체인지업(23구), 커브(12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LG 타선을 봉쇄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32km에 불과했지만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며 효과적으로 범타를 유도했다.

2013년부터 두산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한 유희관은 지난 시즌 29경기(141이닝) 10승 10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부진하며 6년 연속 규정이닝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 유희관은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날아오르고 있다. 유희관은 이날 14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리그 공동 9위에 올랐다. 한국인 투수 중에서는 퀄리티스타트 18개를 기록한 SK 와이번스 김광현과 KIA 타이거즈 양현종에 이어서 세 번째로 많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유희관은 시즌 22경기(132이닝) 8승 7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중이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하면 평균자책점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수도 있다.

유희관이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2013년이다. 당시 유희관은 41경기(145⅓이닝) 10승 7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하지만 41경기 중 선발투수로 등판한 것은 18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유희관이 만약 올 시즌 평균자책점 커리어하이를 기록한다면 풀타임 선발투수로서 더 의미가 있을 것이다.

유희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은 경기 초반 커브에 중점을 두고 던졌는데 이것이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은 것 같다. 평균자책점 욕심은 없다. 대신에 7년 연속 10승은 이어가고 싶다. 또 이닝을 많이 소화해서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희관에게는 김광현, 양현종과 달리 타자를 윽박지를 수 있는 강속구가 없다. 하지만 다양한 구종과 스트라이크 존 외곽을 노리는 제구력으로 이들에 버금가는 성적을 기록중이다. 유희관이 보여주는 ‘느림의 미학’이 올 시즌 어떻게 마무리 될지 궁금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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