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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 현장분석'

최하위 대전에서 빛난 레일리-서폴드의 8이닝 투수전 [오!쎈 현장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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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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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최하위권에서 만난 양 팀이었지만 에이스들의 투수전은 눈부셨다. 롯데 브룩스 레일리와 한화 워윅 서폴드는 현재 팀이 처한 상황들과는 무관하게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한화의 시즌 12차전 맞대결의 양상은 투수전이었다. 레일리와 서폴드가 지킨 마운드의 높이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전날(15일) 난타전을 보여줬던 양 팀 타선의 기세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레일리는 2회 선두타자 김태균에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5회 2사 후 지성준에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10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제러드 호잉에게 허를 찌르는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한화의 보내기 번트 실패와 주루사가 곁들여지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서폴드는 1회말 고승민에 볼넷, 손아섭에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서 시작했지만 전준우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1회 전준우의 병살타부터 5회까 채태인까지 무려 14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역시 상대의 도루 실패 등이 나왔다. 레일리와 서폴드 모두 6회까지 눈부신 투수전을 펼쳤다. 경기는 속전속결로 진행이 됐다. 그 누구도 두 투수의 기세를 막아낼 수 없었다. 레일리는 포심, 투심, 커터, 슬라이더, 그리고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구로 경기를 풀어갔다. 서폴드는 이날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제구가 완벽했다. 커브도 덩달아 위력을 발휘했다. 그리고 2루수 오선진, 좌익수 김민하, 3루수 송광민이 적재적소에 호수비를 선보이면서 초반 서폴드의 호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끈이 너무 팽팽하게 이어지면 결국 끊어지기 마련. 6회 양 팀이 번갈아가며 나오며 찬물의 분위기를 한 번씩 주고 받았고 7회초 레일리가 일격을 당했다. 레일리는 선두타자 오선진에 사구를 허용했고 송광민에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김태균에게 빗맞은 투수 땅볼을 유도했지마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정근우에 중전 적시타까지 내줘 한꺼번에 2실점 했다. 추가 실점은 막아냈지만 팽팽한 승부에서 레일리가 먼저 실점했다.

서폴드도 결국 실점했다. 7회말 선두타자 나경민을 사구로 내보낸 뒤 전준우, 이대호를 범타로 처리했지만 2사 2루에서 제이콥 윌슨에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하지만 그 이상의 실점은 억제하며 1점으로 틀어막았다.

눈부신 투수전이었지만 한 명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했다. 결국 한화의 2-1 신승으로 끝나며 서폴드의 판정승으로 마무리 됐다. 서폴드는 8이닝 동안 무려 122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자신의 승리와 팀 승리를 모두 이끌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를 경신했다. 그리고 레일리는 다시 한 번 불운에 시달렸다. 8이닝 2실점 대역투를 펼쳤지만 시즌 10패(5승)째를 당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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