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알라딘’ 포스터. /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디즈니가 영화 ‘알라딘’의 속편 제작 논의를 시작했다. 이에 반가워하는 네티즌들이 있는가 하면 걱정과 우려를 내비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알라딘’의 프로듀서 댄 린은 12일(현지시간) 코믹북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관객들은 알라딘의 더 많은 이야기를 보고 싶어한다”며 “관객들은 영화를 본 뒤 다시 친구, 가족들과 함께 반복 관람을 했다. 이를 보면서 우리가 좀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댄 린은 “디즈니는 ‘알라딘’ 프랜차이즈를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똑같은 이야기를 리메이크할 생각은 없다. 과거에 작업한 것들을 보면서 프랜차이즈를 이어갈만한 재료들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알라딘’은 좀도둑에 지나지 않았던 알라딘이 우연히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면서 환상적인 모험을 겪게 되는 판타지 어드벤처물이다. 지난 5월 23일 개봉해 큰 인기를 끌었다. 디즈니의 실사 영화 프로젝트 가운데 ‘미녀와 야수’에 이어 월드와이드 10억 달러 수익을 달성한 두 번째 영화로, 전 세계에서 약 10억 2567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다.
영화 ‘알라딘’ 스틸컷./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다. ‘알라딘’은 개봉 6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25일째 500만명을 거쳐 53일 만에 1000만 영화가 됐다. 개봉 71일째인 지난 2일에는 1200만 관객을 넘기며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알라딘’은 지난 13일 하루 동안 1만6564명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속편 제작 소식을 접한 상당수 네티즌들은 “배우들 그대로 갔으면 좋겠다” “속편 제작 대환영” “노래가 너무 좋아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박수칠 때 떠나야 하는 거 아닌가?” “원작보다 못한 속편 나올까 걱정” “조금만 잘되면 속편을 제작하는 상황이 안타깝다”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두 번째 결과물이 첫 번째 결과물보다 완성도나 흥행면에서 부진하다는 소포모어 징크스에 불안함을 내비친 것이다.
원작인 애니메이션 ‘알라딘’은 3편까지 제작됐다. 2편은 알라딘에 의해 제거됐던 악당 자파가 복수하기 위해 다시 돌아오는 내용을 담았고, 3편은 알라딘이 자스민 공주와의 결혼을 앞두고 자신의 아버지를 찾는 모험을 담았다. 실사 영화 ‘알라딘’의 속편에는 어떤 내용이 담기게 될지, 전작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태유나 기자 you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