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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괴성 논란’ 강백호, “노리던 공 놓쳐서 자책…도발한 것 아냐”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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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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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노리던 공을 놓쳐서 자책한 것이다. 다음부터는 조심할 것이다.”

지난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행동 논란이 일었던 KT 위즈 강백호가 당시 상황을 전하며 “다음부터는 조심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KT는 롯데에 5-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4-4 동점이던 7회초 1사 만루 강백호 타석이 승부처였다. 강백호는 이 때 투수 땅볼을 치면서 기회를 무산시켰다. 하지만 결과보다 앞선 과정에서 강백호가 보여준 행동이 경기 후 논란이 발생했다.

3B1S 상황에서 강백호는 김원중의 5구 째 파울을 때린 뒤 괴성을 질렀다. 이 행동이 다소 과하다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투수 김원중의 심기도 썩 좋아보이진 않았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면이었다.

14일 롯데전을 앞두고 강백호는 “경기가 끝나고 숙소에 있는 동안 논란이 된 것을 알았다. 부모님께서 상황을 다 보셔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손 통증 때문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상황에 대해 “(김)원중이 형 공이 너무 좋았다. 그런데 그 상황에 제게 기회가 걸렸다. 그래서 부담이 컸다. 노리는 공을 노치면 안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면서 “또한 제가 복귀하고 난 뒤 승률이 안 좋아서 그것에 대해서 스트레스도 심했다. 해결하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승부욕에서 비롯된 자책, 그리고 과장된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셈이다. 그는 “괴성을 지르고 그런 행동을 보인 것은 노리던 공을 놓쳐서 그랬을 뿐이다. 혼자서 그 상황에 대한 잔상이 남아서 자책하고 잊어버리려고 했던 것 뿐이다”며 “쳐다보고 있는지도 몰랐다. 원중이 형을 도발하려고 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항변했다.

아울러 그는 “승부에 집중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나온 행동이다. 하지만 고함을 지른 표현이 잘못되긴 하다. 배운다고 생각하고 경솔하게 행동 안하도록 할 것이다. 행동 하나하나 조심을 해야 할 것 같다. 다 내가 잘못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상황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두둔하는 것은 아니지만, 투수 입장에서는 승부에 집중할 뿐 강백호의 행동을 신경쓸 겨를이 없을 것이다”며 “하지만 야구를 잘 하다보니 오해를 받을 수 있는 행동이 많을 수 있다. 승부욕을 발휘했다고 생각하지만, 행동을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를 해주고 싶다. 아직은 어리니까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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