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생 배우 박지후가 1994년도를 그린 '벌새' 속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벌새'(감독 김보라, 제작 에피파니/메스 오너먼트)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배우 박지후 김새벽 그리고 김보라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박지후는 "현재와 94년도를 비교해보니까 삐삐를 쓰거나 '사랑해'를 486으로 표현한 것 외에는 지금의 감정과 다를 게 없다고 느꼈다"면서 "은희와 친구, 부모님, 이성친구와의 관계가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공감하면서 연기했다. 보편적인 은희라는 말이 맞는다고 생각했다. 연기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벌새'는 성수대교가 붕괴된 1994년, 거대한 세계 앞에서 방황하는 중학생 은희가 한문 선생님 영지를 만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마주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작품이다.
박지후는 세상을 이해할 수 없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게 궁금한 14살 은희를 연기했다.
그는 은희에 대해 "제 또래 평범한 학생이라고 생각했다. 남자친구한테 잘 보이고 싶고 후배한테는 센 언니처럼 보이고 싶어 한다. 친구랑 노는 것도 좋아하고 사랑받고 싶어 하는 쓸쓸함이 한구석에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벌새'는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관객상 수상부터 제44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선택상/집행위원회 특별상,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네레이션 14+ 대상, 제18회 트라이베카 영화제 최우수 국제장편영화상/최우수 여우주연상/촬영상, 제45회 시애틀국제영화제 경쟁 대상, 제38회 이스탄불국제영화제 국제 경쟁 대상, 제9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 언급상, 제35회 LA 아시안 퍼시픽 영화제 국제 경쟁 심사위원 대상, 제17회 키프로스 영화제 경쟁 심사위원 대상, 제48회 우크라이나 키예프 몰로디스트 영화제 국제 경쟁 작품상, FIPRESCI 심사위원상, 제34회 시네마 호베 영화제 감독상/음악상/관객상/청소년 심사위원상, 제11회 오스틴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제 심사위원 작품상, 제21회 타이페이영화제 심사위원상, 제3회 말레이시아국제영화제 감독상/여우조연상/촬영상, 제36회 예루살렘국제영화제 최우수 장편 데뷔작의 영예까지 개봉 전부터 전 세계 25관왕을 달성했다.
영화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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