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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스트레이트’→영화 ‘항거’까지…MBC가 전하는 광복 74주년 의미 [MK★TV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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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MBC가 광복 74주년을 맞아 다양한 특집프로그램을 내놓는다. MBC 대표 시사·교양프로그램들이 광복절 특집 내용을 방송하고, 특선 영화를 편성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여 뜻깊은 날을 더욱 의미 있게 기념할 예정이다.

먼저 ‘1919-2019, 기억록’에서는 손정은 아나운서가 좌우합작을 통한 단일 정부 수립에 힘썼던 여운형 선생을 재조명한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몽양 여운형의 서거 장소였던 서울 혜화동 교차로에서 그의 마지막을 기억한다.

또한 세계적 스트리트 댄서 제이블랙은 대한민국 곳곳에서 광복의 역사를 음악과 춤으로 기록했다. 춤의 배경이 되는 음악 ‘When the day comes’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기억록’과 제이블랙이 공동 제작한 곡으로, 광복절 당일 음원을 공개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광복절 당일에는 그동안 방송됐던 60편에서 광복절에 다시 기억해야 할 장면들을 모아 60분짜리 편집본이 방송된다.

매일경제

MBC가 광복 74주년 특집방송을 준비했다. 사진=MBC


12일 오후에는 저널리즘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역사쿠데타에 나선 일본의 극우세력과 우리 속 친일파의 실체를 파헤친다. 아베를 중심으로 한 일본은 헌법 개정을 통한 재무장을 목표로 천황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까지 요구하며 군국주의 부활의 망령이 드러내고 있다. 아베 정권이 야욕을 노골화할수록 우리 안의 ‘新친일파’도 목소리를 키우고 있어 탄식을 자아낸다. 일본 극우와 우리 안의 친일파, 이들은 왜 역사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세계관을 공유하는 것일까. 광복 74주년을 앞두고 때 아닌 역사쿠데타에 나선 그들의 속내를 ‘스트레이트’가 파헤친다.

‘스트레이트’에 이어 방송될 광복절 특집 ‘MBC 스페셜-아베와 일본회의’에서는 일본 우익 세력의 총본산 ‘일본회의‘를 분석한다.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규제 조치에 이어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으로 한일 간 경제 전쟁이 시작됐다. 아베 총리가 경제 보복의 칼을 뽑아든 이유는 무엇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임기 내 평화헌법 개정을 목표로 해 온 아베가 한국 때리기를 통해 일본 내 보수 세력들을 모으려 한다는 분석과 함께 그 배후로 ‘일본회의’가 지목되고 있다. 최근 “한국은 과거 매춘 관광국”이라는 망언을 쏟아낸 아베의 보좌관 에토 세이치 참의원도 일본회의 핵심인사 중 하나다. 아베 총리는 일본회의에 기반하고, 일본회의에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MBC스페셜’은 방대한 자료와 수많은 관계자를 대상으로 심층 취재를 진행해 ‘일본회의’의 전모를 밝힌다.

오는 13일에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MBC경남에서 제작한 ‘몽골에 꽃피운 독립의 꿈, 이태준’이 방송된다. 이태준 선생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로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한 의사로 1912년 일제를 피해 중국 남경으로 망명, 그 후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만들기 위해 몽골로 거처를 옮겼다. 몽골 울란바토르에 설립한 ‘동의의국’이라는 병원은 애국지사들의 연락거점이자 군자금 유통경로로 활용됐다. 제작진은 이태준 선생의 발자취를 쫓기 위해 몽골과 중국을 직접 방문하는 등 많은 노력을 들여 그의 업적을 기렸다.

아베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분노가 불매 운동을 비롯한 반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되는 ‘PD수첩’에서는 ‘아베는 왜 문재인을 겨냥했나?’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아베 정부는 수출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안보 문제라는 입장이다. 전략무기에 쓰일 수도 있는 “전략물자”를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에서 전략물자를 한국에 수출을 할 때 엄격하게 통제하겠다는 논리인 것. 결과적으로 한일 양국 모두 손해, 세계경제에도 해가 될 것이 뻔한 무리수를 감행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광복절을 맞아 최악의 상황으로 빠지고 있는 한일관계의 원인을 ‘PD수첩’이 긴급 점검한다.

이후 13일 밤 12시에 방송되는 100분토론’은 일본 역시 적대국 또는 전범국가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이웃 나라의 진정한 파트너가 되기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한일 양국 간 과거 청산 문제와 향후 두 나라가 함께 이뤄야할 건강한 관계를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끝으로 오는 15일 오후 10시 5분에는 광복절 특선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가 방송된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유관순 열사의 잘 알려지지 않은 수감 생활을 다뤄 개봉 당시 호평 받은 바 있다. 유관순 열사가 3.1 만세운동을 주도한 후 서대문형무소에서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수감 생활 그리고 재판 과정 중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전한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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