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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류현진, 1.45…‘ML의 전설’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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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전 7이닝 무실점…12승 거두며 한·미 통산 150승

열흘 만에 복귀 등판서 ‘예술투’…평균자책 더 낮춰 역대 5위 기록

다저스서도 커쇼 넘어 사상 최강

경향신문

류현진(LA 다저스)이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뒤 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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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LA 다저스)이 자신의 등판마다 메이저리그 역사적 기록을 다시 한 번 뒤적이게 만들고 있다. 부상 복귀전에서도 완벽한 투구를 펼치면서 전설적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류현진은 12일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목 통증 때문에 열흘간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복귀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했다. 우타자 바깥쪽 낮은 구석을 여러 가지 구종으로 공략하는 ‘예술투’는 이날도 변함없었다. 5회 2사 2·3루, 6회 무사 1·2루 위기는 모두 땅볼을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시즌 12승째를 따내면서 한·미통산 150승째를 달성했다. 두 리그 성적(KBO 98승, MLB 52승)을 합친 기록으로 큰 의미는 없지만, 150이라는 숫자가 주는 무게감은 묵직하다.

150승보다 미국 전역을 놀라게 한 것은 류현진의 믿어지지 않는 평균자책이다.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1.53이었던 평균자책을 1.45까지 낮췄다.

메이저리그 기록을 다루는 STATS는 이날 류현진의 등판 직후 트위터를 통해 ‘류현진의 평균자책 1.45는 라이브볼 시대(1920년) 이후 역대 22차례 선발 등판 투수 기록 중 5위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1968년 밥 깁슨이 시즌 22번의 선발 등판까지 평균자책 0.96을 기록했고 같은 해 루이스 티안트가 1.25를 기록했다. 1971년 비다 블루가 1.42로 3위다. 2005년 로저 클레멘스가 1.450으로 4위, 류현진은 1.451로 아슬아슬하게 클레멘스에게 뒤진 5위다.

1.45는 다저스 선수로서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LA타임스는 이날 “류현진이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 중 역대 한 시즌 최저 평균자책을 기록한 루브 마쿼드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마쿼드는 1916년 평균자책 1.58을 기록했다. 이미 100년도 더 넘은 기록이다.

류현진은 다저스 역대 최고 좌완 투수인 샌디 쿠팩스와 클레이턴 커쇼보다도 더 낮은 기록을 자랑하는 중이다. 쿠팩스는 1966년 평균자책 1.73을 기록했고, 커쇼는 2014년 평균자책 1.77을 기록했다. 커쇼는 2016시즌에 평균자책 1.69를 기록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류현진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류현진의 평균자책을 둘러싼 각종 진기록도 주목을 받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현지시간 일요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낮경기에 등판했다. 홈경기, 낮경기 모두 류현진이 강점을 보였던 조건이다.

이날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하면서 류현진의 다저스타디움 올 시즌 평균자책은 0.81이 됐다. 낮경기 평균자책은 겨우 0.38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일요일 다저스타디움의 미스터 제로’에 올랐다. 류현진은 지난해 8월27일 샌디에이고전 실점 이후 일요일 다저스타디움 6차례 등판에서 자책점을 1개도 내주지 않았다. 44.2이닝 동안 4점을 내줬는데 모두 비자책이었다.

류현진은 이날 6번째 7이닝 이상 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면서 올 시즌 리그 최다 기록 투수로 올라섰다.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잭 그레인키가 올 시즌 5번 기록한 바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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