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원정은 지우고 싶지만 한번씩 당하면 집중하는 계기 돼”
류현진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12승(2패)째를 거둔 후 “전체적으로 잘된 것 같다. 땅볼이 많이 나왔고, 구속은 이전 몇 경기만큼 나오지는 않았지만 볼 각도는 괜찮았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앞서 가벼운 목 부상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류현진은 “몸에 이상이 많았던 게 아니라서 준비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다치고 4~5일 후에 불펜 피칭하고 4일 후에 다시 경기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에 점수가 넉넉히 나와서 상대 타자와 빠르게 승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류현진이지만 지난 6월29일 콜로라도 방문 경기는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이 경기에서 남긴 4이닝 7실점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으로, 이것을 제외하면 류현진의 평균자책은 1.04가 된다. 류현진은 “올해 없애버리고 싶은 기록이 있다면 그것 하나인데, 그런 경기가 있어야 다음 경기에 좀 더 집중하는 것도 있다”며 “한번씩 당하다보면 좀 더 집중하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시즌 종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것에 대해 “미국 와서 가장 좋은 시즌인 것은 맞지만 가을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이라 그런 쪽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영상 경쟁에서 앞서 나가려면 더 이상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 안될 것 같다’는 취재진 질문에 “사이영상은 내가 받을 수 있다고 받는 것도 아니고 그런 걸 욕심 내다보면 안 좋을 것 같다. 순리대로 몸 상태에 맞게 가는 게 좋다”며 “그런 것 때문에 오버페이스가 되면 좋지 않다”고 답했다. 포스트시즌에 대해서는 “단기전이니까 지금처럼 선발투수 역할을 잘해주고 실점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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