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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강풍에 지붕 붕괴된 AZ 알크마르, 예고된 사고? "값싼 재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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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네덜란드 1부리그 AZ 알크마르의 홈구장 지붕이 붕괴된 건 강풍보다 값싼 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이하 현지시간) 네덜란드 일간지 '알흐메인 다흐블라트'에 따르면 알크마르의 홈구장 AFAS 스타디움 지붕 붕괴의 원인을 진단한 한 소방 전문가는 '조명 재료에서 비용을 절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AFAS 스타디움의 중앙 부분이 강풍에 완전히 무너져 관중석을 덮쳤다. 다행히 사고 당시 경기장은 비어있어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명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AFAS 스타디움은 잠재적으로 큰 문제를 지녔던 것으로 전해진다. 1만 7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AFAS 스타디움은 지난 2006년 완공됐다. 앞서 알크마르의 안전관리 이사였던 인소 슈른브룩은 "(과거) 소방안전자격요건을 받지 못했다"면서 "받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알크마르 구단 측은 13년 전 홈구장 공사 당시 경기장의 안전 시설에 관해 소방 전문가와 상담했다. 당시 두꺼운 스틸로 지붕을 올려야 했지만 구단의 선택은 비용 절감이었다는 게 슈른부룩의 설명이다. 그는 "구단은 얇고, 가볍고 값 싼 재료를 선택해 사용했다"고 강조했다.


오는 15일 FC 마리우폴(우크라이나)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18일 흐로닝언과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던 알크마르는 이번 사고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로버르트 에인호른 알크마르 단장은 "이번 사고는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매우 충격적이지만 다친 사람이 없는 것은 다행"이라며 "전문가와 조사를 시작할 것이다.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이상 경기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알크마르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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