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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181km 총알 홈런’ 페게로, LG 파워히터가 될 수 있을까 [오!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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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박준형 기자]9회말 LG 선두타자 페게로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잠실, 길준영 기자] LG 트윈스 페게로가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페게로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2회말 무사 2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친 페게로는 4회 1사에서 SK 선발투수 박종훈의 4구째 시속 121km 커브를 받아쳐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6회 1사 1, 3루에서는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LG는 새 외국인타자 조셉과 함께 2019시즌을 시작했다. 조셉은 55경기 타율 2할7푼4리(197타수 54안타) 9홈런 36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LG는 결국 외국인타자 교체를 선택했다.

조셉에 이어서 LG가 선택한 선수는 페게로였다. 페게로는 195cm 117kg의 거대한 체격으로 강력한 파워가 기대되는 타자였다. 실제로 페게로가 날리는 엄청난 속도의 타구들은 페게로를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외국인타자가 그렇듯 페게로도 처음에는 KBO리그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경기 타율 2할2푼8리(57타수 13안타) 7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64타석에서 18삼진을 당해 삼진%가 28.1%에 달했고 기대했던 장타는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페게로는 지난 10일 경기에서도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하면서 번번히 찬스를 날렸다.

그런데 이날 경기에서는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된 것만 같았다. 두 번째 타석에서 역전 솔로 홈런을 때려내더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달아나는 적시타를 날렸다. 페게로의 홈런은 타구속도가 무려 시속 181km에 달했다. 걸리면 넘어간다는 말이 떠오르는 총알 같은 타구였다.

LG는 올 시즌 팀 득점(484)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8월에는 경기당 6.44점을 뽑아내며 동기간 리그 1위에 올랐다. 여기에 페게로의 장타까지 터진다면 LG도 포스트시즌 경쟁팀들 못지않은 강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페게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일 KBO리그에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장타가 나오지 않는다고 크게 신경쓰고 있지는 않다. 앞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데뷔 후 66타석 만에 첫 홈런과 장타를 신고한 페게로는 LG의 상승세를 이끌 파워히터가 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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