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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버닝썬 사태

[단독]'버닝썬' 후속책…시민청문관 274명 경찰비리 감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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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올 연말 민간인 임기직 공무원 선발, 청문감사실 배치....유착비리 종합대책 외부감사시스템 첫 도입]

머니투데이

배우 천정명, 조재윤, 김민재, 이태환이 지난 7월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도시경찰 : KCIS'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도시경찰 : KCSI'는 힘든 도시 경찰 생활 속에서 그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하는 모습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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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비리·부패 감시와 개선을 위한 '시민 청문관'이 이르면 올 연말에 선보인다.

경찰청은 시민 청문관 모집인원과 세부 계획안을 수립하고 경찰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쳤다고 11일 밝혔다. 시민 청문관은 '버닝썬 사태'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자 경찰이 지난달 4일 내놓은 '유착비리 근절 종합대책'의 하나다.

경찰은 내부 감사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만, 외부 인력을 직접 채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이 직업 참여해 감시와 교육·홍보 등을 수행하는 새로운 제도를 마련하는 것. 일반 시민을 임기직 공무원으로 선발하고, 선발인원은 일선 경찰서 업무까지 참여한다.

시민 청문관 선발 규모는 274명이다. 경찰청 본청과 서울·부산 등 지방청 18곳, 전국 경찰서 256곳에 1명씩 배치된다. 소속은 청문감사실이다. 인건비는 추가 예산 지원을 받지 않는 총액인건비 제도로 자체조달한다.

시민단체를 비롯해 언론사, 공무원, 대학 등에서 반부패 또는 인권 분야 3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한다. 나이와 학력기준은 없다. 변호사나 회계사 등 일부 전문직은 우대한다. 직급은 임기직 공무원 6~8급에 준한다. 임기는 2년씩 최대 5년까지 가능하다.

경찰은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의 비리 행태의 차이가 크다고 판단, 광역 단위로 시민 청문관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권 등에선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비리가 벌어지지만, 지역에선 토착형 비리행태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하겠다는 얘기다.

경찰은 시민 청문관이 내부 비리를 고발하는 창구뿐만 아니라 일반의 인식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경찰 관계자는 "치안 업무는 시민 협조가 매우 중요 하다"며 "경찰과 시민의 중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시민참여를 확대하고 반부패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안팎으로 유착비리 근절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서울 강남경찰서를 특별 인사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인사이동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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