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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루이비통] |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이자 지금까지 가장 모조품이 많이 만들어진 브랜드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도 국내에서만 매년 400억원 어치 이상의 루이비통 모조품이 판매되는데, 루이비통이 모조품으로 몸살을 앓기 시작한 건 1850년대부터라고 한다.
루이비통은 1854년 프랑스에 설립된 초기부터 모조품과의 전쟁을 벌였다. 당시 둥근 형태였던 무거운 여행용 트렁크를 가벼운 사각형 모양으로 개발해 판매한 것이 루이비통의 시작이다. 이 트렁크가 전 세계 로열패밀리들에게 판매되면서 유명해졌다. 그런데 루이비통 트렁크가 인기를 끌자 다른 여행용 가방 제작사들이 루이비통 디자인을 모방한 제품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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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다미에라인 [출처=루이비통] |
루이비통은 모조품과의 차별화가 필요했다. 1876년에는 베이지색 바탕에 갈색 줄무늬를 새겨넣었고, 이후에도 격자무늬 패턴(다미에라인)으로 디자인을 변경하는 등 패턴에 변화를 줬으나 소용이 없었다. 줄무늬나 격자무늬 모두 베끼기 쉬운 패턴이었기 때문에 모조품 생산을 막지는 못했다.
루이 비통이 사망한 뒤 아들인 조르주-루이 비통(Georges-Louis Vuitton)이 루이비통을 물려받을 때까지도 모조품은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1896년 조르주 루이 비통은 독특하면서도 모방이 거의 불가능한 패턴을 내놓는다. 그 패턴이 바로 아버지 이름의 이니셜 L과 V, 그리고 꽃과 별 무늬가 반복되는 '모노그램 캔버스'다. 조르주 루이 비통은 곧바로 특허 출원을 했고 타 브랜드들은 더 이상 루이비통을 따라할 수 없었다.
단순히 모조품을 방어하기 위해 만든 모노그램 패턴은 출시 되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제품에 회사 로고를 도입한 최초의 사례로 꼽히는 이 모노그램은 루이비통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올려놓은 데 가장 큰 공을 세운 디자인으로 꼽힌다. 지금도 모노그램 패턴은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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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다미에라인 [출처=루이비통]](http://static.news.zumst.com/images/23/2019/08/11/8e039eaded454b288287a1e3cfabc397.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