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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8회 4실점' 무너진 한화 불펜, 김이환 첫 선발승 불발 [오!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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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김이환 /OSEN DB.


[OSEN=광주, 이상학 기자] 19살의 한화 신인 김이환이 선발 데뷔전에서 깜짝 호투했다. 그러나 불펜이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첫 선발승을 날렸다.

김이환은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치러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데뷔 첫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지만 불펜이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김이환의 승리가 날아갔다.

신일고 출신으로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김이환은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1군 데뷔전이었던 지난 5월4일 대전 KT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거두기도 했다.

1군 3경기를 구원으로만 던진 김이환은 2군 퓨처스리그에서 선발투수로 준비했다. 지난달 28일 롯데 2군 상대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뒤 대체 선발로 낙점 받았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몸쪽 공 제구가 좋고, 변화구도 괜찮다. 공격적으로 승부할 줄 안다”고 기대했다. 2군에서도 선발로 던져온 만큼 따로 한계 투구수를 정해놓지 않았다. 다만 혹시 모를 난조를 대비, 불펜 대기조를 일찍 준비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1회 1번 박찬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2루 도루를 허용했지만 후속 3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첫 이닝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2회 유민상에게 2루타, 김주찬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빼앗겼지만 침착하게 발을 풀어 2루 도루를 시도하던 김주찬을 견제로 잡아냈다.

3회에도 선두 이창진을 좌전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박찬호를 3루 병살타로 유도했다. 4회에는 최형우-유민상-안치홍으로 이어진 KIA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5회 역시 김주찬을 3구 삼진 잡고 실점 없이 막았다.

총 투구수는 95개로 스트라이크 55개, 볼 40개. 최고 144km 직구(38개) 외에도 체인지업(18개) 커브(15개) 슬라이더(!4개) 등 변화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뿐만 아니라 유인구로도 적극 활용했다. 108km짜리 슬로 커브로 타이밍을 뺴앗는 대담함도 돋보였다.

그러나 김이환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한화 불펜이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8회말 구원 이태양이 선두 이창진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박찬호의 번트 안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악송구 실책을 범했다. 무사 2,3루에서 김선빈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2 동점이 됐다. 김이환의 첫 선발승이 날아간 순간.

이어 나온 김경태가 프레스턴 터커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역전까지 당했다. 한화는 사이드암 신정락으로 다시 투수를 바꿨지만 한껏 달아오른 KIA 기세를 막지 못했다. 안치홍과 김주찬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KIA가 5-2로 역전했다. 8회말에만 대거 4득점을 집중하며 한화 불펜을 무너뜨렸고, 한화는 김이환의 첫 선발승과 함께 연승 기회도 날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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