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조국은 人事 참사의 주역...무능 입증한 외교안보 라인 유임은 국민에 대한 도전"
자유한국당 황교안(가운데) 대표와 나경원(왼쪽) 원내대표, 조경태 최고위원이 8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9일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법무장관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주미대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데 대해 "문재인 정권 오만과 독선의 결정판"이라며 반발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 법무장관과 문정인 주미대사 임명 보도가 있었는데, (사실이라면) 오만과 독선의 결정판"이라며 "문 대통령이 무모한 인사를 끝까지 강행한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사법질서 파괴자를 법무장관에 앉히고 한미동맹 파괴자를 주미대사로 보내겠다고 하는 이 정권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아닌가"라며 "문 특보가 주미대사가 되면 한미동맹은 위기에 빠지고, 조 전 수석이 법무장관이 되면 사법개혁을 한다면서 사법질서를 다 무너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특히 조 전 수석에 대해서는 "남이 하면 폴리페서(정치 참여 교수)고 자기가 하면 앙가주망(지식인의 현실참여)라고 하고 특목고 규제를 외치면서도 자기 딸은 외고에 의전원(의학전문대학원)을 보낸 내로남불의 대표주자"라며 "민정수석 시절 직분을 망각한 페이스북 정치로 국회를 모욕하고 국민 편가르기에 앞장선 표리부동한 사람"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권의 인사는 한마디로 부적격과 면죄부의 인사로, 조 전 수석을 법무장관에 임명한다면 신독재 완성을 위한 검찰의 도구화를 선언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문 특보를 주미대사로 임명한다면 부적격을 넘어서 극히 위험한 인사라고 본다"며 "결국 문재인 정권의 인사로 인해 대한민국이 희생당하는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조 전 수석을 법무장관에 지명하는 개각은 문 대통령의 '조국 사랑'을 재확인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는 하나마나 한 개각"이라며 "인사 참사의 주역인 조 전 수석을 법무장관으로 영전시키고, 무능과 무책임을 날마다 입증하는 외교안보 라인을 유임시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고 했다. 이어 "철저한 검증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인사가 왜 문제인지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8일 원내정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보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