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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수렁에서 건진 한화 '외야 희망' 장진혁, 군입대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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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규한 기자] 한화 장진혁.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꼴찌로 떨어진 한화의 올 시즌 몇 안 되는 수확 중 하나가 외야수 장진혁(26)이다. 지난해 내야수 정은원을 발견했다면, 올해는 장진혁의 성장이 큰 수확이다.

전반기 63경기에서 141타수 29안타 타율 2할6리 1홈런 14타점 OPS .566에 그쳤던 장진혁은 후반기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후반기 1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35타수 15안타 타율 4할2푼9리 4타점 OPS 1.087 맹타를 치고 있다.

장진혁은 “그동안 많은 기회를 부여 받았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타석에서 항상 공격적으로 강하게 치려 한다. 타나베 노리오 타격코치님 조언에 도움을 받고 있다. 기복 없이 꾸준히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처럼 한화 외야에 등장한 유망주이지만 한 가지 걸림돌이 있다. 바로 군문제. 1993년생으로 만 26세인 장진혁은 아직 미필 신분이다. 시기상으로 입대를 고려해야 한다. 만 27세까지 입대 가능한 상무야구단 지원을 생각하면 내년이 마지노선.

하지만 한화 내부적으로 장진혁이 내년까지 뛰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지금 같은 모습이라면 내년이 더 기대된다”며 장진혁을 내년 전력 구상에 포함했다. 이제 막 잠재력이 터진 시점에서 군입대를 보내는 것도 아깝다는 판단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장진혁이 급성장해서 내년 도쿄 올림픽 야구대표팀에 승선하는 것이지만 냉정하게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높지 않다. 결국 언젠가는 군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게 딜레마다. 과거 젊은 선수들의 군입대 시기를 놓쳐 세대교체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는 한화이기에 더욱 고민되지 않을 수 없다.

경찰야구단마저 해체된 상황에서 상무야구단 입대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상무에 탈락하면 현역 또는 공익근무로 입대해야 한다. 한창 성장중인 야수에게 2년에 가까운 실전 공백은 악재가 될 수 있다.

장진혁뿐만이 아니다. 한화는 20대 중반 주축 투수 박상원(25), 김재영(26)의 군입대 시기도 조율해야 한다. 김재영은 시즌 후 공인근무요원으로 입대 예정이고, WBSC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박상원은 내년까지 함께한다.

최하위로 떨어진 한화가 군문제로도 이래저래 고민이 깊어진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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