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강제징용 피해자 합의 발언은 거짓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오른쪽)가 7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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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문재인 정권이 휴짓조각이 된 9·19 남북군사합의를 붙들고 있다가 한국을 주변 열강의 동네북 신세로 만들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친구'와 멀어지고 '적과 그 친구들'은 날로 강해지는데 오기만 부리며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점차 와해하는 한·미·일 공조, 결속을 다지며 한국을 넘보는 북·중·러, 그런데도 위기의식을 찾아볼 수 없는 문재인 정권 등 대한민국 안보 3대 위기가 악화되고 있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대한민국이 이대로면 샌드위치 신세를 지나 주변 열강들이 짓누르고 뭉개는 소위 주먹밥 신세가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전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의 답변 태도를 거론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운영위에서 핵실험이 문 정권 들어서 몇번 있었느냐, 중장거리 미사일 몇번 있었느냐는 것에 대해 한번도 없었다고 대답하면서, 키득키득 웃고 있는 노 실장과 청와대의 안보차장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어 "노 실장이 대국민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강제징용 배상 판결의 후속 조치로 일본 측에 1+1(한일 기업 공동기금 조성)안을 제시했을 당시 피해자 합의가 있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며 "그러나 대한변호사협회 일제피해자인권특위 위원장인 최모 변호사는 노 실장의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했다"고 했다.
그는 "정부는 강제징용 배상 판결로 한일관계 파탄이 예상되자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부랴부랴 1+1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사실상 위안부 합의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며 "양국 갈등을 무릅쓰고 파기했던 위안부 합의를 결국 벤치마킹해야 했고 거짓말까지 지어내야 하는 지경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로명 전 외교장관 등이 '2+1'안을 제안했다. 이는 한일 기업들이 나서고 한국 정부가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그 방안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과 사법부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을 조화롭게 해결할 수 있는 지혜로운 안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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