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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측 "삼성에 감사, 콜로라도에는 미안한 마음"

연합뉴스 하남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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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측 "삼성에 감사, 콜로라도에는 미안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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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팔꿈치 정밀 검진 후 수술, 재활 일정 정할 계획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한 오승환[연합뉴스 자료사진]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한 오승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복귀가 확정된 후 오승환(37)은 "콜로라도 로키스에 정말 미안하다"라는 말부터 꺼냈다.

오승환의 에이전시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 김동욱 대표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승환이 계약을 빠르게 마무리해 준 삼성에 매우 고마워한다. 동시에 콜로라도에서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온 점에 무척 미안해한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6년 동안의 국외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팔꿈치 통증 탓에 투구가 불가능했고, 콜로라도는 지난달 27일에 오승환을 방출했다.

KBO리그 원소속구단인 삼성은 6일 오승환과 2019년 잔여 연봉 6억원에 계약했다. 오승환은 KBO가 2016년 1월에 내린 '복귀 해당 시즌의 50% 출장 정지(72경기) 징계'를 받아야 한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이 예정된 터라, 오승환은 수술 후 재활을 하며 징계를 받는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던 오승환[연합뉴스 자료사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뛰던 오승환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승환은 "수술을 받고 재활을 해야 하는 터라 많은 말을 하기 어렵다"고 정중하게 인터뷰를 사양했다.

대신 김동욱 대표가 오승환의 심정을 전했다.


김동욱 대표는 "오승환이 콜로라도를 떠나면서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한 점을 미안해했다. 삼성과 계약하면서도 콜로라도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2005년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13년까지 한 팀에서 뛰며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인 277세이브를 올렸다. KBO리그 개인 통산 평균자책점 1점대(1.69)를 유지하며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오승환은 2013년 시즌 종료 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계약했다. 삼성은 오승환을 임의탈퇴로 묶으며 일본 진출을 허락했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투수로 뛰던 오승환[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마무리 투수로 뛰던 오승환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한신 마무리로 뛰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오승환은 2016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2016, 2017년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한 오승환은 2018년 우여곡절 끝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고, 그해 7월 27일 콜로라도로 트레이드됐다. 오승환은 2018년 콜로라도로 이적한 뒤 25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2.53으로 호투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했다.

하지만 올해는 21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9.33으로 부진했고, 팔꿈치 통증 탓에 시즌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팀을 떠났다.


오승환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 삼성 구단은 "재활이 필요하지만, 구위를 되찾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승환도 "수술을 피할 수는 없지만, 꼭 내년 시즌에는 삼성 팬들 앞에서 좋은 공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오승환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를 찾아 삼성 동료, 팬들과 인사한다. 12일 정밀 검진을 받은 뒤, 수술과 재활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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