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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태 66일 만에 수질 정상화 선언…일부 주민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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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지 66일 만에 수질 정상화를 선언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5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주민이 만족하지는 않지만 이제 수질은 피해 이전 상태로 회복됐다"고 발표했다. 박 시장은 "수질 관련 민원이 사태 이전 수준으로 접수되는 상황이고, 민원 가정은 직접 방문해 해결하고 있다"며 "수질 회복 결정이 늦어져 보상과 상수도 혁신 과제에 집중할 시간을 늦출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수질 정상화 선언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시는 지난 7월 말부터 강화, 서구, 영종 등 피해 지역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고 수질 개선 방안 및 피해 보상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지난 4일엔 영종 주민 대표들과 수질 정상화 공동 선언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인천시는 피해 지역 가정의 상하수도 요금을 최대 3개월 치 면제해주고 생수 구매비, 필터 교체비, 치료비 등은 증빙 서류를 확인한 뒤 실비 보상할 방침이다.

그러나 서구 등 일부 피해 지역에서는 여전히 주민들이 수질 정상화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 고위 관계자는 "수돗물 수질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 사항은 개별적으로 해결하겠다"며 "일부 주민들의 불만은 수질보다는 보상에 대한 불만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보상에 불만을 가진 주민들의 소송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러나 언제까지 수돗물에 매몰돼 다른 중요 사항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인천=고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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