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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에르도안 "시리아서 군사작전 강행…쿠르드 소탕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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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러시아에 통보 마쳤다"

뉴시스

【앙카라=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안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스탄불과 이즈미르를 잇는 고속도로 개통식에서 쿠르드족이 장악한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시리아 동부로 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앙카라에서 열린 고위 군사위원회를 마치고 나오는 에르도안 대통령. 20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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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레제프 타이이안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쿠르드족이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영토에서 군사작전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쿠르드족은 2001년 민병대를 조직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참여하는 등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사실상 에르도안 대통령의 이번 발표는 시리아 내 미국 세력에 대한 저항으로 읽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과 이즈미르를 잇는 고속도로 개통식에서 쿠르드족이 장악한 지역을 점령하기 위해 "시리아 동부로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금까지 우리는 참아왔다. 그러나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다"며 "작전에 대해서는 이미 미국과 러시아에 통보를 마쳤다"고 밝혔다.

터키는 그동안 쿠르드 세력의 증대가 안보 불안을 야기한다며 시리아 침공을 위협해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민주군(SDF)이 터키 내 분리독립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과 밀접한 연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리아민주군(SDF)는 미국 주도의 무장과 훈련을 통해 세를 키워왔다. 올해 초에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를 쫓아낸 주역이다.

터키 외교관들은 앞서 몇 주 동안 국경에서 병력이 증강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국경 지역의 군사들은 휴가를 반납하고 자리를 지키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FT는 미국의 거듭된 반대에도 러시아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불리는 S-400의 구매를 강행한 터키가 이번 군사작전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1월 "터키가 시리아의 쿠르드족을 공격한다면 이들을 경제적으로 파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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