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거취 둘러싼 수뇌부 갈등 봉합 / 단장과 선수단 구성 등 충돌 빚은 / 구단주 요구사항 상당부분 수용 / 프리시즌 주전들과 호흡 맞추기 / 팀내 입지 변화 체감… 활약 기대
이강인은 지난 시즌 중반 발렌시아 2군에서 1군으로 올라왔지만 마르셀리노 감독이 중용하지 않아 벤치를 지킨 시간이 많았고, 이에 그는 시즌을 마친 뒤 구단에 정식으로 이적을 요청했다. 그러나 림 구단주는 리그 최상급 유망주인 데다 자신과 같은 아시아계인 이강인을 이적시키는 대신 더 많이 출장시키기를 원했다.
발렌시아 이강인이 지난달 29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스포르팅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리스본=신화연합뉴스 |
일단 이 갈등은 지난 2일 구단주와 단장 등의 싱가포르 회동으로 봉합돼 단장과 감독은 사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4일 “발렌시아가 이강인을 잔류시키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이번 시즌 이강인에게 더 많은 출전 시간이 부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뇌부 간 갈등 봉합 과정에서 구단주의 요구 사항이 상당 부분 수용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강인의 팀 내 입지 변화는 이번 프리시즌 경기에 꾸준히 출장하면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브라이튼과 펼친 경기에서는 에이스인 다니 파레호(30) 등 주축 멤버 대부분과 함께 선발로 출전했다. 시즌 개막을 불과 2주 앞둔 프리시즌 경기에서 빅클럽 팀들은 주로 주전들의 호흡 맞추기에 주력한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마르셀리노 감독이 이강인을 적극 활용할 결심이 섰다고 짐작해볼 수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