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가 4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특별 제작한 배트를 들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고척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
[고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손바닥 자상으로 개점 휴업 중인 강백호(20·KT)가 배트까지 특수 제작해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강백호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둠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과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전날과 마찬가지로 타격훈련을 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배트를 손가락 하나 굵기 정도로 길게 제작해 그립을 감아 손바닥 통증을 완화했더라. 그립을 변형하지 않은 배트를 쥐면 통증이 남아있지만 새로 제작한 배트는 충격을 완화해주는지 중견수쪽으로 홈런도 하나 쳤다더라”며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훈련을 마친 강백호는 “34.3인치 정도로 배트를 길게 주문했다. 평소에도 33.5인치에서 34인치를 쓰는데 손가락 하나 만큼 길게 제작했다. 새끼 손가락으로 노브를 감싸듯이 쥐는데 이전에 쓰던 배트를 그냥 잡으면 통증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배트 끝과 노브 부분을 부드러운 곡선으로 감싸듯 그립을 감아 충격을 완화했다는 게 강백호의 설명이다. 그는 “언제 1군에 등록될지 모르겠지만 훈련을 재개하면서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더니 “감독님께서 언제 저를 1군으로 부르겠다고 말씀하셨느냐”고 되물었다. 향후 일주일 내에는 등록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답변을 듣자 “훈련만 하는게 지겹다. 어제(3일)도 중계화면에 내 모습이 잡히는 바람에 더그아웃에서 쫓겨나 버스에서 TV로 시청했다”며 웃었다.
강백호는 “집에서 쉬면서 TV중계로만 보다가 그라운드에 나와 함께 훈련을 하니 마음은 한결 편하다. 그래도 빨리 그라운드에 나가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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