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서 하루만에 더 낮아져… 지난달 15일 경기 2실점을 수비 실책 非자책점으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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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을 6이닝 무실점으로 마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66이었는데, 2일 1.53으로 떨어졌다. 이 부문 2위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마이크 소로카(2.37)와 격차를 벌리며 더 압도적인 선두가 됐다.
등판하지도 않았는데 평균자책점이 낮아진 이유는, 지난달 15일 보스턴 레드삭스 원정 경기 이후 다저스가 MLB 사무국에 신청한 자책점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7이닝 2실점했는데, 2점 모두 투수가 책임을 지는 자책점으로 기록됐다가 2일 비(非)자책점으로 수정됐다.
류현진은 1회 말 1사 1루에서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런데 보가츠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크리스 테일러가 주춤하다가 1루 송구를 늦게 하는 바람에 진루를 허용했다. 당시 기록원은 이를 보가츠의 내야 안타로 기록했다.
류현진은 이어진 타석에서 J.D. 마르티네스를 삼진으로 잡고,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내야 안타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다음 타자인 앤드루 베닌텐디가 유격수 앞 내야 안타를 쳤는데, 유격수가 1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3루와 2루 주자가 차례로 홈을 밟았다.
MLB 사무국은 1사 1루에서 보가츠가 친 내야 안타를 유격수 실책으로 정정했다. 이 실책이 없었다면, 즉 보가츠의 타구를 유격수가 제대로 수비해 아웃시켰다면 마르티네스의 삼진 때 이미 이닝이 끝났어야 한다. 이런 해석에 따라 2사 만루에서 내준 2점 모두 투수의 책임이 없는 비자책점이 됐다.
류현진이 기록 중인 평균자책점 1.53은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잭 그레인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LA다저스 소속이던 2015년에 기록한 1.66이 2000년 이후 최저 평균자책점이다.
공인구의 반발력을 높이고 부정 투구를 금지한 1920년 이후로 범위를 넓혀도 이보다 낮은 기록은 1968년 밥 깁슨의 1.12가 유일하다. 류현진은 1985년에 1.53을 찍은 드와이트 구든과 공동 2위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6월 29일 로키스 원정 때 1.27에서 1.83으로 올랐으나 이후 안정을 되찾으며 매 경기 다시 평균자책점을 낮추고 있다. 류현진은 2일 현지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좋다. 한 번에 무너지는 경기만 없다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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