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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들고양이 목도리가 웬 말?" 길고양이와 차이 놓고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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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톡톡]"들고양이 목도리가 웬 말?" 길고양이와 차이 놓고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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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호목도리 말 안 돼" 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



새보호목도리를 하고 있는 들고양이, 사진 환경부 제공 © 뉴스1

새보호목도리를 하고 있는 들고양이, 사진 환경부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문동주 인턴기자 = 환경부의 들고양이 관리 강화 대책을 놓고 일부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들고양이와 길고양이가 무슨 차이냐"며 새보호목도리 착용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환경부는 지난 24일 생태계 보호를 위해 강화된 들고양이 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들고양이 중성화 방법을 기존 정소와 난소 제거 방식인 TNR에서 정관과 자궁의 통로를 차단하는 TVHR로 변경하고, 들고양이의 사냥능력을 낮추는 새보호목도리를 씌워줄 예정이다.

문제는 들고양이에게 씌워주는 새보호목도리다. 환경부 설명에 따르면 원색의 천으로 만든 새보호목도리는 새나 작은 동물이 고양이의 접근을 잘 인식하도록 해주기 때문에 고양이의 사냥 성공률을 낮출 수 있다.

환경부는 새보호목도리는 고양이에게 해가 없으며 고양이가 원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벗을 수 있는 형태라고 밝혔다. 또 쥐들은 색감을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새보호목도리를 찬 고양이의 쥐 사냥능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환경부의 발표가 난 이후 들고양이에게 목도리를 씌우는 대책에 대한 일부 시민들의 불만이 국민청원에 표출됐다.

들고양이 강화대책 관련 국민청원 © 뉴스1

들고양이 강화대책 관련 국민청원 © 뉴스1


24일 '들고양이 길고양이 구분이 뭡니까'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은 30일 오전 9시 기준 3426명이 동의했다. 청원의 제안자는 환경부의 길고양이와 들고양이 구분에 대해 "길고양이에겐 먹이 줘도 되고 들고양이에겐 목도리 채워 먹이 공급하지 말라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이번 대책 발표에서 인간 의존도에 따라 고양이가 집고양이, 길고양이, 들고양이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들고양이의 경우 새와 작은 동물에게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생태적 위해성을 가진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를 두고 청원 제안자는 "아파트에서 밥 못 주게 해 그 길냥이들이 밥자리 옮겨 뒷산으로 옮겼는데 그럼 졸지에 들고양이가 되는 거냐"고 주장하며 "길고양이와 들고양이를 구분 짓는 몰상식함 대체 누구의 생각인 겁니까"라며 청원 내용을 마무리했다.

이에 가세해 26일에도 비슷한 내용으로 '들고양이 목도리 반대'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환경부의 대책을 두고 "그럼 고양이들은 뭐 먹고 사나, 사료도 못 먹는데 사냥도 못 하면 어떻게 하나. 그것이 생태계 파괴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부는 반려동물과 달리 들고양이는 작은 동물을 잡아먹는 치명적인 포식자라고 설명한다. 들고양이의 사냥 습성 때문에 야생동물의 개체수를 감소시키거나 심하면 멸종까지 일으킨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런 환경부 대책에 대해 누리꾼들은 "더 야생화가 되고 안 되고는 누가 정해주는 건가"(gay***), "나가서 길냥이 들냥이 구분하라면 몇 사람이나 맞출까"(koh***), "들고양이는 굶어야 되나?"(hyy***) 등의 반응을 보였다.


들고양이 목도리를 반대하는 국민청원 © 뉴스1

들고양이 목도리를 반대하는 국민청원 © 뉴스1



moondj3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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