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9일 "원포인트 안보 국회를 열어 대(對)러시아·대(對)중국·대(對)일본에 대한 규탄 결의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을 동시에 처리하자고 여당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지난 26일 북한 신형 탄도 미사일 발사와 러시아·중국의 영공 및 방공 침범 등을 다룰 원포인트 안보 국회 소집을 더불어민주당에 제안하며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 상정은 잠시 보류하겠다고 했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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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 간담회에서 "규탄 결의안을 가급적 빨리 처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추경을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데 대해 "추경과 안보국회를 동시에 열어야 한다"면서 반대 입장을 보였다.
그는 "추경을 먼저 처리해주면 안보 국회는 식은 밥이 될 것"이라며 "여당이 국방위원회 등 현안 질의를 해야 하는 안보 국회를 열기가 싫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은 야당 욕만 하고 자신들이 할 일인 추경 심사는 서두르지도 않는다. 참 고약한 여당"이라고도 했다. 그는 여당의 동의를 전제로 "이번 주 안으로 (추경과 결의안 모두) 다 끝낼 수 있다"며 "'원포인트'라고 지칭한 상임위는 국방위, 운영위, 정보위, 외통위 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우리공화당의 지지층이 한국당과 일부 겹치면서 한국당에 영향을 줄 만큼 파괴력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결국 다 같이 가야 하겠지만 바른미래당과 먼저 (보수통합을) 논의해야 한다"며 "우리공화당과는 당 대 당 통합이 아니라 당의 존재가 미미해져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도로 친박당' 논란에 대해선 "친박·비박 프레임에 동의할 수 없다. 친박·비박이라니 갑갑하다"고 했다.
[김명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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