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경찰청장 / 사진=이동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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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이 논란이 된 '제주 전남편 살인사건' 고유정(36) 체포영상 유출 등 경찰의 부실수사 관련 진상조사 결과가 이번 주중 나온다.
민 청장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 기자간담회에서 진상조사 결과와 관련 "세세하게 조사를 토대로 구체적인 지침이나 매뉴얼을 보는 단계"라며 "이번 주 중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달 중순 고유정 사건의 '부실 수사' 논란과 관련해 진상조사팀을 꾸려 조사 중이다. 제주 경찰의 현장 보존과 압수수색 등 수사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음을 일부 인정했다.
이어 논란이 된 박기남 전 제주 동부경찰서장이 일부 언론사에 지난달 고유정 체포 당시 영상을 공개한 점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적절한 수준에서 (체포 영상이) 공개가 됐는지 절차적인 면에서 적절했는지 진상파악을 하고 있다"며 "부적절한 면이 있으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3월 배포된 경찰청 훈령 제917호 '경찰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 제4조는 '사건 관계자의 명예, 사생활 등 인권을 보호하고 수사내용의 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수사사건 등 내용을 공표하거나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 청장은 "우선 제주지방경찰청 중심으로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확인 상태를 보고 금방 안 되면 진상조사팀 보강을 통해서라도 갖춰가겠다"고 밝혔다.
고유정의 현남편 A씨(37)가 유명 인터넷 게시판 등에 글을 올려 경찰의 부실수사 등을 지적한 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A씨는 '고유정이 아들을 살해했다'며 자신에게만 초동 수사가 집중돼 이해가 안 됐다는 주장을 했다. 민 청장은 "진상조사팀의 내용이 아니"라며 "제주도 건에 대해서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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