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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풀타임 '노쇼' 호날두는 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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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박찬하 / 축구 해설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세계적인 축구스타 호날두가 국내 축구팬들의 기대를 결국 무참히 짓밟았습니다. 결국 단 1초도 뛰지 않은 채 벤치만 지키다가 한국을 떠났는데요. 이런 호날두의 무성의한 태도에 대중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감독의 황당 발언까지 알려지면서 이건 한국팬들을 우롱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찬하 축구해설가와 이번 논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찬하]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 호날두는 날강두다. 이런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입국 당시부터 표정이 상당히 좋지 않았는데 입국이 3시간 가까이 늦어졌죠?

[박찬하]

일단 유벤투스라는 팀 자체가 중국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넘어오는 스케줄이었습니다. 그런데 중국 난징공항에서부터 비행기가 연착이 되면서 그때부터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볼 수가 있거든요. 비행기가 늦게 뜨면서 당연히 우리나라로 도착하는 시간 자체가 연속으로 늦어졌고요.

그리고 경기가 치러지는 당일이 금요일날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비가 많이 오면서 서울의 날씨도 좋지 않았고 더군다나 숙소로 잡았던 곳이 또 용산이었거든요, 이태원 쪽이었거든요. 인천공항에서 이태원으로 이동해서 또 이태원 쪽에서 행사를 하고 다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성산동에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었는데 당연히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시간대가 또 퇴근시간이었기 때문에 교통체증이 말도 못하게 심각했고요. 모든 것이 상황은 안 좋게 돌아갈 수밖에 없었죠.

[앵커]

말씀 요약하면 결국에 날씨 그리고 교통체증을 고려하지 못한 숙소 선정. 이런 여러 가지 총체적 문제가 있을 텐데 호날두가 그날 왜 그런 표정을 지었고 또 경기에 아예 1초도 뛰지 않았을까? 이런 부분이 가장 궁금한 대목인데 사실 진짜 몸 상태는 어땠는지 이런 부분 굉장히 궁금한 상황이죠. 어떻습니까?

[박찬하]

그것은 누구도 알 수 없고 저도 속시원히 답변드릴 수 없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호날두가 왜 그랬느냐? 경기에 뛰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또 네드베드 부회장의 말을 빌리자면 호날두가 경기에 나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는 얘기밖에는 저도 할 수가 없을 것 같거든요. 부상이었는지 아니면 어떤 이유에서 경기에 뛰지 않았는지. 아마도 유벤투스는 그 이유에 대해서는 끝까지 얘기를 하지 않을 것이고요.

오히려 유벤투스 쪽에서 생각을 했을 때는 유벤투스라는 팀이 한국에서 경기를 했는데 호날두가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이렇게 크게 문제가 될 일인가라고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앵커]

유벤투스 쪽에서는 이 정도까지 사태의 심각성을 현재는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감독이 전날 호날두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뛰지 않게 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얘기를 하기는 했었는데, 공식 기자회견에서요.

호날두가 아무래도 워낙 세계적인 축구스타이다 보니까 구단에서 강제로, 특히 친선경기니까 뛰어라, 말아라 이렇게 얘기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인가요?

[박찬하]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구단에서 컨트롤하기는 어려운 측면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친선경기라서 그랬을 가능성이 지금으로써는 가장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면 호날두 선수가 스스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참고 뛸 수 있을 정도라면 중요한 경기였을 때 과연 결장을 했을까 이런 의문도 저희가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프리시즌이고 더군다나 친선경기라는 점에서 구단에서 선수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혹은 본인이 출전을 하지 않겠다라고 했을 때 그것을 참고 뛰어라, 설득하는 것도 강제성은 적다는 생각입니다.

[앵커]

경기 주관사 측 이야기를 들어보면 전 일정이었던 중국에서 일정이 너무 무리하고 빡빡해서 호날두가 다소 화가 났다, 이런 이야기도 하던데 어쨌든 중국에서와 우리 경기 두 성격은 달랐죠. 거기는 컵대회였고 또 이번에는 친선경기였지만 중국에서는 풀타임 출전 그리고 우리는 노쇼. 이유 뭐라고 보시나요?

[박찬하]

호날두 선수가 중국에서는 성실히 일정을 수행하고 한국에서는 성실히 일정을 수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제가 섣불리 얘기를 하기는 어려운 것 같고요. 사실만 말씀을 드리자면 중국에서는 경기도 뛰었고 그리고 행사도 열심히 참여를 했습니다. 중국에서 여러 행사들이 잡혀 있었고 실제로 그런 행사들에 호날두 선수를 비롯해서 유벤투스 전 선수단이 다 성실히 임했던 것은 사실이었거든요.

하지만 우리나라로 넘어오는 일정 자체가 너무나 촉박했고 또 더군다나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이런 일정 자체는 당일날 입국해서 또 경기가 끝나고 몇 시간 후에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는, 길게 봤을 때는 12시간, 짧게 봤을 때는 그것보다 더 짧은 시간 동안의 일정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일들이 연거푸 벌어졌던 것 같고. 또 중간에 심지어 행사 같은 경우는 참여도 하지 않았습니다. 경기에 뛰기 위해서 행사를 참여하지 않았다라고 했는데 일부 다른 선수들은 행사를 참여했지만 호날두 선수는 사인회라든가 이런 행사들은 거부를 했거든요. 하지만 결국에는 경기도 뛰지 않은 채 돌아가고 말았죠.

[앵커]

사실 호날두와 항상 비교되는 축구스타 메시가 9년 전 우리나라를 방문했을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때 비슷한 논란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어땠습니까?

[박찬하]

당시에도 경기가 끝나고 났을 때는 상황이 바르셀로나 쪽에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리오넬 메시 선수가 아주 짧은 시간만 소화를 했고요. 그리고 그마저도 경기 전날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오넬 메시가 내일 있을 경기에는 뛰지 않겠다, 부상이 있기 때문에 내일 경기는 뛰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파장이 상당히 컸었거든요.

하지만 그다음 날 치러진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 선수는 짧은 시간을 소화했고 또 그 짧은 시간 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당시는 경기를 잡았던 시점이 좋지 않았던 것이 2010년 월드컵이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서 우리나라를 방한하는 일정이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2010년 월드컵 때 주축으로 참여했었던 스페인 선수들이 우리나라에 또 오지 못하는 그런 안 좋은 상황 속에서 경기가 치러졌어요.

그때도 국내 팬들이 바르셀로나가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많았었는데 당시는 그런데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행사도 열심히 참여를 했었고 그리고 또 선수들이 국내 팬들이 사인을 요청할 때 사인도 다 성실히 해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태도의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몸 상태가 안 좋아서 뛰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경기장 주변을 돌면서 팬들한테 인사라도 했다면, 그리고 그런 표정을 짓지 않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면 팬들이 이 정도까지 화가 나지 않았을 것 같은데 또 이후의 행보도 논란입니다.

유벤투스 감독 같은 경우에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호날두 보고 싶으면 비행기값을 줄 테니 이탈리아로 와라 했고 또 호날두는 아프다고 했는데 귀국 후에 사실 인스타그램, SNS를 통해서 운동하는 모습을 올렸어요. 사실 한복을 입고 사과를 해도 모자랄 측면에 그런 영상을 올려서 굉장히 공분을 많이 사고 있는데 좀 문제의 심각성을 우리과 유벤투스 구단, 온도 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

[박찬하]

온도차이는 굉장히 크다고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국내에서 이렇게 크게 문제가 됐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고요. 그리고 인식을 했더라도 그렇게 중요한 문제로 치부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사리 감독의 발언이 그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고 또 나중에 알려졌습니다만 존중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하더라도 행사를 갔을 때는 전혀 존중의 의미를 찾아보기는 어려운 발언인 것 같거든요. 그리고 사리 감독이 그렇게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유사한 실언을 통해서 문제가 됐던 적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다른 팀의 클럽팀 감독이었을 때도 유벤투스를 맡기 전에도 몇 차례 이런 실언으로 문제가 된 적도 있습니다.

[앵커]

일부에서는 환불이나 또 손해배상 얘기가 나오는데 결국에 호날두 선수의 출전이 티켓 구매 계약의 주요 사항으로 볼 수 있느냐가 관건일 텐데 법조계에서도 전망은 엇갈리고 있지만요. 과거에도 이런 사례, 외국 유명팀이 왔는데 선수의 불참으로 환불이나 손해배상이 인용되고 이런 사례가 있었나요?

[박찬하]

적어도 축구 경기에서는 제가 알기로는 이러한 사태까지 갔던 적은 없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주관사에 있다고 봐야겠죠?

[박찬하]

아무래도 주관사가 정식으로 축구경기를 주관했던 회사는 아니었거든요. A매치라든가 또 다른 클럽팀 초청이라든가 이런 경험이 있었다면 아마 이런 식으로 무리한 일정을 잡거나 아니면 경기가 준비가 되지는 않았을 텐데 아무래도 이러한 경기를 진행해 본 경험이 없다 보니까 여러 가지 무리했던 측면이 많았던 것 같고요. 또 유벤투스라는 팀을 꼭 반드시 데려와야지만, 또 이 경기를 성사를 시켜야지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고 판단을 했던 측면이 그것이 또 이러한 큰 오점으로 남게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박찬하 스포츠 축구해설가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박찬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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