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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강한길의 분데스리가 돋보기'

[강한길의 분데스리가 돋보기]마르코 로이스 독일 올해의 축구선수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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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대한 무한한 충성심과 애정으로 분데스리가의 대표적인 로맨티스트로 불리는 마르코 로이스(30)가 본인의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독일 올해의 축구선수로 선정됐다. 비록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분데스리가 준우승을 차지 했지만 도르트문트의 주장으로 뛰어난 리더십과 실력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데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번 투표는 독일의 대표적인 축구 전문지 ‘키커(Kicker)’가 주관하고 독일 현지 스포츠전문 기자들이 참여했다. 지난 시즌 리그 27 경기에 출전해 17골, 12개 어시스트를 기록한 로이스는 총 540표 중 158표를 획득하며, 121표를 받은 바이어 레버쿠젠의 카이 하베르츠를 따돌리고 올해의 축구선수 상을 받게 됐다. 요슈아 키미히(바이에른 뮌헨, 35표), 르로이 자네(맨체스터 시티, 28표), 루카 요비치(프랑크푸르트, 27표)가 각각 3~5위로 뒤를 이었다.


로이스는 키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7년 전 이 상을 받았을 때와는 기분이 사뭇 다르다. 선수생활이 3~4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제는 모든 상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고 더 기쁜 것 같다”며 “이번 수상은 지난 2년 동안의 내 퍼포먼스가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2017년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한 뒤 그라운드로 복귀해 올해의 축구선수 상을 받았다는 것에 대해 스스로 굉장히 뿌듯함을 느끼고 부상 이후에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도르트문트의 의료진과 팀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리기도 했다.


로이스를 지도했던 감독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독일 축구대표팀의 요아힘 뢰브 감독은 “마르코의 빠른 스피드와 기술, 그리고 놀라운 장면을 만들어 내는 능력은 대단하다. 그는 올해의 축구선수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그의 창조성과 골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다른 선수들과의 차별성을 보여준다. 또한, 마르코는 노련함과 생동감을 동시에 갖춘 선수이기도 하다”며 대표팀의 주축선수를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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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클롭 감독 또한 자신의 옛 제자인 로이스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그는 “마르코를 올해의 축구선수로 선정한 것은 100% 옳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마르코는 이번 시즌 부상 없이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도르트문트가 아주 좋은 시즌을 보낸 데에는 로이스가 주장과 핵심 멤버로 큰 영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우리 둘이 함께 상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옛 제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본인의 말 대로 이제 선수로 3~4년 정도 시간을 남겨둔 30살의 로이스가 다음 시즌에 도르트문트를 이끌고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고 마이스터샬레를 거머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한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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