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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고 장자연 사건

'음란죄' 고발 당한 윤지오 "괴물들, 오물보다 못한 거짓말로 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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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고(故)장자연 사건’ 증언으로 논란을 빚고 캐나다로 출국한 윤지오(사진)씨가 선정적 인터넷 방송으로 고발 당한 가운데, 윤씨는 “괴물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윤씨는 명예훼손 및 사기 혐의 등으로 여러 건의 고소·고발 건에 휘말렸는데 경찰 측에 ”당장 귀국은 어렵다”는 입장을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강제송환’ 등의 방법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6일 윤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실은 많은 말이 필요 없지만, 거짓은 말이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다”는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을 인용하며 말을 시작했다.

그는 “괴물 같은 그들의 실체를 보고 있자니, 그들은 단 한 번이라도단 한 번이라도 인생을 걸고 외치고, 투쟁한 적이 없다”라며 “오물보다 못한 거짓에 진실로 대응하려 애썼지만 무의미했다. 그들은 거짓말을 거짓말로 부풀리고, 진실을 거짓말로 모함했다”고 강조했다.

윤씨는 이어 “지금 이 괴물들은 스스로가 얼마나 추악한지 망각하고, 거짓말을 더욱 과장하고, 그 거짓말을 덮기 위해 온갖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라며 “그들이 스스로 부끄러워질 날, 햇빛이 드리우고 그날은 밤이 아닌 밝아올 아침이 두려워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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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날 윤씨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한 익명의 시민 A씨는 ‘윤지오가 2017년 7월 15일, 2018년 6월 2일, 2018년 7월 17일 아프리카TV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을 통해 총 3회에 걸쳐 자신의 가슴골 및 속옷 등이 노골적으로 드러나 보이는 선정적인 영상을 불특정 다수의 사람에게 전송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윤씨가 △2017년 7월 15일자로 대한항공 승무원의 복장을 입은 채로 가슴골 부분을 훤히 비추고 속옷 하의가 보이는 상황에서 영상을 2회 찍었다. △2018년 7월 17일 자로 땡땡이 원피스를 입고 가슴골 부분을 훤히 비추고 속옷 하의 부분이 보이는 상태로 영상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A씨는 윤씨를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통신매체이용음란행위 위반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고발했다.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제13조(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는 ‘자기 또는 다른 사람의 성적 욕망을 유발하거나 만족시킬 목적으로 전화, 우편, 컴퓨터, 그 밖의 통신매체를 통하여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말, 음향, 글, 그림, 영상 또는 물건을 상대방에게 도달하게 한다면 적용되는 혐의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공식 SNS에 ”스튜어디스 유니폼과 유사한 디자인의 의상을 입은 윤지오의 동영상과 함께 유니폼 디자인권 침해를 주장하며, 브랜드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디자인 보호법 및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고 했다.

윤씨는 해당 의상에 대해 “대한항공 모델 피팅할 때도 입었고, 연극을 하면서도 입었다”며 ”실제 유니폼이 아니고 기성 브랜드에서 비슷한 디자인의 옷을 입은 거라 문제 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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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씨는 지난 3월 고(故)장자연씨 사건 관련 증언 이후 신변위협을 당했다며 복수의 언론 등에 인터뷰를 하고 관련 후원금을 모집했다.

이를 두고 김수민 작가는 4월 말 윤지오와의 카카오톡 대화 등을 공개 하며, 명예훼손,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씨의 법률 대리인인 박훈 변호사(위 사진)는 당시 기자회견을 열고 “윤씨가 뭔가를 아는 것처럼 해 사람들을 기망했고 해외 사이트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해 재산상의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4월 말 윤지오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강 변호사는 “윤씨가 ‘장자연 리스트에 홍준표가 있었다, 내가 봤다, 검찰에 얘기했지만 홍준표의 성추행 사실은 밝혀지지 않고 언론에 보도되지도 않는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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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후원금' 반환 집단 소송,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5일 윤지오의 신변위협 보호 등을 위한 후원금을 지불한 439명의 후원자들이 “돈을 돌려달라”며 후원금 반환 소송을 낸 것이다. 후원자들은 후원금 1000만원에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등으로 2000만원을 책정해 총 3200만원 정도를 우선 청구했다.

그달 12일에는 국회의원 시절 범죄 피해자 기금 마련에 앞장섰던 박민식 전 의원은 윤씨응 ’범죄피해자 보호기금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국회의원 재직 시절 범죄피해자보호기금법을 제정한 박 변호사는 윤씨가 40일 동안 ‘초호화 호텔’을 이용하며, 이 기금에서 900만원을 지원받은 것이 해당법 위반과 사기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윤씨는 4월24일 출국해 캐나다에 머무르고 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고소고발 건과 관련해 이달 초 경찰에 “수사 협조는 하겠는데 당장은 입국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경찰은 윤씨의 입국이 늦어질 경우 강제송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윤지오 인스타그램 전문

진실은 많은 말이 필요없지만 거짓은 말이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다

-프리드리히 니체-

괴물같은 그들의 실체를 보고 있자니 그들은 단 한번이라도 인생을 걸고 외치고 투쟁을 해본적이 없다.

그들이 오물보다 못한 거짓들을 진실로 대응하려 애썼던 적이 있었다. 무의미했다. 그들은 거짓말을 또 거짓말로 부풀리고 진실을 거짓말로 모함하기에 시간이 걸릴 지언정 진실을 들어날것이기에 전혀 불안하지도 두렵지도 않다.

스스로 알고있기에 분노와 두려움 불안감을 말하는 그 괴물들은 스스로가 만든 거짓말에 스스로 자멸하고 있다.

지금 이 괴물들은 스스로가 얼마나 추악한지 망각하고 거짓말을 더욱 과장하고 그 거짓말을 덮기위해 온갖 노력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들이 스스로 부끄러워질 날 햇빛이 드리우고 그들은 밤이 아닌 밝아올 아침이 두려워 마지막 발악을 하고있다.햇빛 속에서 스스로가 부끄러워질 날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윤지오 인스타그램, 아프리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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