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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호날두 결장에, 프로축구연맹 "'더페스타'에 위약금 청구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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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지난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선발팀(팀 K리그)과 유벤투스(이탈리아) 간 친선경기에서 벤치를 지키고 있는 유벤투스의 호날두(중앙). 사진=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선발팀(팀 K리그)과 유벤투스(이탈리아) 간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결장한 것과 관련해 프로축구연맹이 위약금 청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7일 “호날두 출전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최대한 빨리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주최사의 계약 위반 부분이 확인되면 그에 따른 절차도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축구연맹은 지난 2010년 ‘FC바르셀로나 초청 K리그 올스타전’ 때 리오넬 메시의 출전 여부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이에 이번 유벤투스 방한 경기에서는 주최사인 더페스타에 ‘호날두 의무 출전’ 규정을 계약서에 넣어 달라고 요구했다.

주최사는 “호날두와 45분 이상 출전 조항은 포함되어 있었다. 이 상황이 당황스럽고 어려운 상황이다. 유벤투스와 계약관계를 담은 보도자료를 곧 배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로연맹은 유벤투스 방한 경기 진행을 주최사에 일임하면서도 “호날두는 45분 이상 출전하고 유벤투스 주전급 선수들이 경기에 뛰어야 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넣도록 요청했다. 연맹은 주최사와 유벤투스 간 계약서에도 ‘호날두 45분 이상 출전’ 내용이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뛸 예정이었는데,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는 게 나을 것 같아 안 뛰도록 결정했다”고 호날두 결장 이유를 설명했다.

호날두의 ‘45분 이상 의무 출전 규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구단 마케팅 관계자가 사리 감독의 말을 가로챈 뒤 “호날두에 대해선 말을 다 했다”고 말하고 비행기 시간을 이유로 기자회견을 마쳤다.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을 수 있는 단서 조항에는 ‘부상 또는 불가항력의 사유’를 계약서에 넣었다. 또 불출전 사유가 생기면 사전에 통보하고 이를 입증하도록 요구했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경기 전날 호날두의 결장을 결정하고도 이 사실을 프로연맹에 알리지 않았다.

한편 K리그를 대표하는 ‘팀 K리그’와 유벤투스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팀 K리그는 오스마르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세징야, 타가트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유벤투스도 후반 연속 골을 기록하며 무승부를 이뤘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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