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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호날두 노쇼…프로축구연맹, 위약금 청구 절차 밝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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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유벤투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호날두가 경기에 투입되지 않은 경위에 대해 답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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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선발팀과 이탈리아 유벤투스 간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결장한 것과 관련해 사과문 발표에 이어 위약금 청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7일 “호날두 출전을 기대했던 팬들에게 최대한 빨리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주최사의 계약 위반 부분이 확인되면 그에 따른 절차도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프로연맹은 유벤투스 방한 경기 진행을 주최사에 일임하면서도 ‘호날두는 45분 이상 출전하고 유벤투스 주전급 선수들이 경기에 뛰어야 한다’는 내용을 계약서에 넣도록 요청했다.

연맹은 이어 주최사와 유벤투스 간 계약서에도 ‘호날두 45분 이상 출전’ 내용이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마우리치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은 “호날두가 뛸 예정이었는데, 근육 상태가 좋지 않아 안 뛰는 게 나을 것 같아 안 뛰도록 결정했다”고 호날두의 결장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을 수 있는 단서 조항으로 ‘부상 또는 불가항력의 사유’를 계약서에 넣었다. 하지만 불출전 사유가 생기면 사전에 통보하고 이를 입증하도록 요구했다.

그런데도 유벤투스는 경기 전날 호날두의 ‘결장’을 결정하고도 이 사실을 프로연맹에 알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유벤투스 선수단이 경기 킥오프 시간을 넘겨 4분 넘겨 '지각' 도착하고 57분이나 지나 경기가 시작됐음에도 관중들은 호날두가 '최소 45분'을 뛸 것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호날두는 초록색 조끼를 입은 채 벤치를 달궜고, 끝내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프로연맹이 사과문 발표 후 주최사 상대로 위약금 청구 절차를 밟을 예정인 가운데 주최사가 유벤투스에 호날두의 의무 출전을 확실하게 알렸는지와 호날두의 결장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았는지 등이 새로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한편,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축구 친선전을 주최한 ‘더페스타(thefasta)’ 홈페이지에 접속자가 몰리며 사이트가 마비됐다.

27일 오전 8시 현재 더페스타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접속하신 사이트는 허용 접속량을 초과하였습니다’라는 문구가 뜬다.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 경기를 현장에서 관람한 관중과 누리꾼이 일제히 몰리며 트래픽(traffic, 인터넷으로 전송된 데이터양)이 폭주했다. 더페스타와 로빈 장 대표의 정보를 얻기 위해 접속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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