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김목경 담원 감독, "순위 큰 의미 없어, 시즌 끝나지 않아"

[OSEN=종로, 고용준 기자] "현재 순위는 큰 의미가 없다. 오히려 경기력에 문제가 많았다."

반환점을 돌아 시즌 종반부로 향하는 상황에서 단독 1위에 기뻐할 법도 했지만 김목경 담원 감독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조목조목 경기 내의 실수들을 언급하면서 강력한 피드백을 통해 단점을 보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목경 감독이 이끄는 담원이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담원 게이밍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서머 스플릿 샌드박스와 2라운드 경기서 '너구리' 장하권과 '쇼메이커' 허수의 활약이 어우러지면서 2-0 으로 승리했다. 샌드박스는 끌려가던 2세트를 '죠커' 조재읍의 기막힌 바론 스틸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3세트를 내주면서 경기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이로써 담원은 시즌 9승 3패 득실 +9가 되면서 샌드박스(9승 4패 득실 +7)째를 0.5경기 차이로 따돌리면서 선두 자리를 꿰찼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김목경 담원 감독은 "승리한 사실은 기쁘다. 그렇지만 1위라는 순위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경기력에 문제가 많았다. 다만 상위권 팀을 이겼다는 점과 힘든 경기를 이겨서 다행"이라고 승리 소감을 담담하게 전했다.

1세트 '너구리' 장하권이 집중 공략 당하면서 위험에 처했던 상황은 김 감독이 예견한 상황. 김목경 감독은 '너구리'가 상대 맹공을 버티기만 한다면 충분히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힘을 미드와 봇이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는 근거를 설명했다. 아울러 1-1 상황에서 맞붙은 3세트 역시 핵심인 데미지 분산과 한 타 집중력을 강조했다.

"우리가 선택한 밴픽에 맞춰 경기를 치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세트 탑이 초반에 힘들었지만, 미드와 원딜이 잘 성장하고, 카르마가 3코어 아이템만 갖추고 대치 상황을 만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생각대로 경기가 풀렸다. 3세트는 조합 자체가 핑퐁을 잘해야 하는 조합이었다. 선수들에게 자신있게 싸우고 팀 파이트의 묘미를 살리는 방향으로 풀어가 보라고 이야기 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1위라고 하지만 앞서 이야기 했던 것 처럼 순위에 의미를 크게 부여하고 싶지는 않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오늘은 단점이 많이 노출됐기 때문에 보완을 통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노력하겠다.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